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배 규모(1조2,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에 우리나라 유망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환경부가 2025년까지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해 2만4000개의 일라지를 만드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는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친환경 산업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그린 뉴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른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주요 과제로 △녹색혁신기업 육성 △지역 거점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으로 구분된다.
환경부는 녹색 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사업화-혁신도약'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게 2022년까지 총 100개의 녹색 분야 유망 기업을 선정하고 최대 3년간의 지원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낳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청정대기, 생물소재 등 유망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사업화-혁신도약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망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녹색 분야 예비·초기창업 기업에 홍보·마케팅, 판로 확대, 사업화자금 등을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한다.
청정대기산업, 생물소재산업, 수열에너지, 폐배터리, 자원순환 등 5대 핵심 산업별 녹색융합클러스터도 조성해 녹색산업의 물리적 성장 거점을 마련한다.
광주광역시에는 대기오염 연구 및 생산시설을 갖춘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총 사업비 450억원)를 2022년까지 조성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허브로 만든다.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는 2022년까지 생물소재증식단지(총 사업비 400억원)를 조성한다. 강원도 춘천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소양강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총사업비 3040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폐배터리 및 고품질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대해서도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기본 구상연구를 추진한다.
녹색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조성과 발전을 위해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에 관한 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오염물질 순배출이 거의 없는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와 친환경을 접목한 스마트 생태공장도 조성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총 100곳을 선정해 환경 설비 개선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40%, 중견기업은 50%만 자부담을 하면 정부가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해 생태공장 조성사업을 지원한다.
녹색혁신기업의 투자를 뒷밤침하는 녹색 자금을 조성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녹색 금융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먼저 녹색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책 금리로 사용 가능한 미래환경산업 융자를 2025년까지 1조9000억원 조성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2025년까지 2150억원 규모로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해 생물산업, 미래차 등 녹색신산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 환경책임투자 및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을 개선해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경제적으로도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 세계 녹색 시장을 선도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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