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 1조2천억원…'역대 최대' 다시 경신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8-10 16:11:27 댓글 0
6개월째 기록 경신 행진…73만1천명 수급
제조업·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지속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고용 중단 등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천8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6% 급증한 4천296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달인 6월의 역대 최대치(1조1천103억원)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 바뀌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11만4천명)는 지난해 같은 달(1만3천명)보다 12.9%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1천명으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실업자 증가 현상에 더해 작년 10월부터 적용된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90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8만5천명(1.4%)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월(15만5천명)에 떨어졌지만 6월(18만4천명)에 다시 반등해 지난달에는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늘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953만3천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23만7천명)보다 2.5% 늘었다.

이밖에 정부의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는 4만3천명, 보건복지업 가입자도 10만9천명 늘었다.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각 2천명과 6천명 미미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9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351만5천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6만5천명)보다 1.8% 줄었다. 이같은 수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9천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이밖에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 가입자는 각각 1만3천명, 1만1천명 줄었고,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도 3천명 감소했다.

연령대별 구분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29세이하(7만1천명), 30대(5만6천명) 40대(4만명) 50대(10만2천명) 이다. 반면 60세이상(17만명)은 크게 늘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