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을 넘는 초유의 장마에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자 전제품 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제습기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100%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껑충 뛰어오른 반면, 여름철 특수를 노렸던 냉방 가전은 예상 밖의 판매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마트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제습기 매출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3%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운영의 옥션에서도 지난달 10일~이번달 9일 한달간 제습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4% 올랐다.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13년 총 130만대까지 규모를 키웠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마른장마로 지난해에는 20만대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이 밖의 제습기능 제품도 덩달아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신발살균건조기는 146%, 의류 건조기는 59%, 식기세척건조기는 80%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냉방 가전은 이어지는 장마에 맥을 못추는 형국이다.
이마트에서는 발표 기준 같은 기간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24.7% 감소했, 옥션에서도 작년 동기보다 46%나 쪼그라들었다. 선풍기는 50%, 서큘레이터는 47% 판매가 줄었다.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에 빗길 안전을 위한 차량용품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차량 유리 김서림 방지제가 매출 134% 증가를 기록했고, 유리 세정제나 발수코팅제는 106%, 와이퍼는 28% 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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