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초대형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8-24 16:56:06 댓글 0
싱가포르 EPS사 발주...9월 인도 예정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24일 전한 바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을 선주와 선급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승선한 가운데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 총 44척의 LNG추진선박을 수주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자랑한다.

이번에 시운전을 마친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66미터, 폭 51미터, 깊이 29.9미터 규모의 재원을 가지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최종적으로 오는 9월 15일에 싱가포르 EPS사에 인도된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선박에는 LNG추진선에 필요한 LNG연료탱크와 연료공급시스템(FGSS), 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 및 설계를 최적화해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또한 이번 선박이 1만2000입방㎥급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LNG연료탱크에는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니켈강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8년 4월 싱가포르 EPS사로부터 같은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해 건조 중이며, 오는 2022년 말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에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듯, 조선업도 LNG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과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LNG연료선박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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