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경제회복 빠른 국가 중심으로 수출 정책 마련 필요"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8-25 11:46:26 댓글 0
'코로나19에 따른 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제안
"포스트 코로나 대비, 코로나19 타격 적은 국가 대상 수출 전략 마련해야"

우리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수출 정책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5일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수출대상국의 경제 규모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에 주목하며 수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연 이번 보고서는 2005∼2019년 세계 178개국에 대한 수출 통계를 바탕으로 수출 대상국의 소득 규모와 증가율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의 소득탄력성은 1.2∼1.4%로 추정된다. 수출대상국의 실질소득이 1% 증가할 때 한국의 수출이 1.2∼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추천한 조기 경제 회복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국가 등이다.

 

▲ 도표=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한경연은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제 영토 확장' 전략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적극적인 대외 정책을 펼쳤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우리나라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2009년 수출 증가율이 -13.9%로 줄었지만 다음해인 2010년에는 28.3%로 반등하고, 2011년에는 수출이 19.0% 증가했다.

또한 FTA 체결이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FTA 체결국(협정발효 기준)의 수출 증가율은 57.4%로 전체 수출 증가율(28.3%)에 비해 높았다.

현재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위기를 극복과 탈세계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수출대상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수출 증가율이 평균 17%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 도표=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