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에탄운반선 수주...각각 2척 '쌍끌이' 쾌거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8-25 13:40:23 댓글 0
총 5천200억원 규모…"추가 수주 기대"

▲ 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을 2억2천만달러(약2천612억원)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운반선(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씩 각각 수주했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이 25일 공시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2억2천만달러(약 2천612억원)규모로 9만8천㎥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완료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세계 최초로 발주된 에탄운반선으로,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사에서 PC선 10척을 4억1천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 옵션이 포함돼 있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에탄운반선 건조에에는 울산 현대중공업이 참여한다. 해당 운반선은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동급 에탄운반선 5척을 건조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선박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LNG선 6척을 포함해 25척을 수주했으며 연내 추가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약 2억2천만달러(약 2천620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61%에 달하는 11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과 함께 삼성중공업은 올해 셔틀탱커 3척,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7척, 7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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