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사라진 빙하 28조톤..."온실가스 배출로 해빙속도 빨라져"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8-25 14:49:35 댓글 0
영국 연구진, "1994년~2017년 해수면 3.5cm 상승"
▲ 그린란드 헬하임 빙하(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94년부터 지구에서 녹아내린 빙하, 빙상 등 얼음이 28조 톤에 달하고 해빙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가 현지시간 24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에든버러대, 리즈대 연구팀은 빙하연구 관련 국제학술지 'The Cryosphe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17년까지 남극·그린란드의 대륙빙하와 전 세계 각지의 빙하, 남극·북국의 해빙과 빙붕의 상태를 연구한 결과 이들 지역 전체에서 얼음 28조 톤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리즈 대학 소속 연구원인 이소벨 로런스 박사의 말을 인용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로런스 박사는 "1990년대 이후 20년 동안 해빙 속도가 연간 0.8조 톤에서 1.2조 톤으로 빨라져, 10년 동안 57% 증가했다"며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늘고 있어 해빙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해빙 속도를 감안하면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얼음은 녹아도 해수면 상승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지만, 남극과 그린란드 빙상 등 육지의 얼음은 해수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1994년∼2017년 전 세계 해수면이 약 3.5cm 상승한 데는 이들 지역의 해빙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아울러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이 녹을 경우 이번 세기말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25∼30㎝까지 상승하고, 빙하와 빙상은 민물로 구성돼 있어 녹으면 주변 바다의 염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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