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약발' 다했나...7월 소비 4개월만에 뚝↓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8-31 11:40:32 댓글 0
7월 소비 6.0% 하락, 2월이후 최대 감소폭 기록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경기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부 지원 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이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감소하던 7 전산업생산은 5월과 6월(4.1%)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 보였지만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한 것은 광공업 생산(1.6% 증가)으로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에서 전월보다 1.8% 증가해 지난 6월(7.4%)이후 두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2.6%)와 제조업 평균 가동률(70.0%)도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6.0%로 전달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이밖에 서비스업 생산(0.3%), 예술·스포츠·여가(7.7%), 숙박·음식점(2.3%), 금융·보험(2.2%), 정보통신(2.2%), 부동산(1.8%), 운수·창고(1.2%) 등에서 증가를 보였지만, 교육(-1.7%)과 도소매(-1.4%)에서는 감소를 기록했다.

전산업생산 증가폭이 줄어든 데에는 6월 급증한 기저효과 등으로 7월에 공공행정이 8.4%로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월 소매판매액은 전달 대비 6.0% 줄어 지난 2월(-6.0%)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넉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 4월~6월 소매판매액 추이는 4월(5.3%)→5월(4.6%)→6월(2.3%) 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15.4%),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에서도 소비가 모두 줄었다.

업태별 구분으로 면세점(8.5%), 편의점(0.8%)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연료소매점(-11.2%), 백화점(-7.2%), 전문소매점(-5.7%), 슈퍼마켓·잡화점(-4.9%), 대형마트(-4.9%), 무점포소매(-2.9%)는 감소했다.

통계청 분석에 의하면 이처럼 7월 들어 소매판매액이 줄어든 이유는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긴급재난지원금 소진으로 해석된다.

7월 설비투자는 전달 대비 2.2% 줄었다. 5월에(-6.5%)에 감소했다 6월(5.2%)에 증가로 전환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불변)은 1.5% 증가했다.

경기 동행·선행지수는 동반 상승했고,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2포인트,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은 7월 지표에는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경제외적 충격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8월 전망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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