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2023년 상용화 기대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9-01 18:38:10 댓글 0
에너지연, "진정한 지속가능 에너지 실현 목표"

▲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공정 개념도(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수명이 다한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1일 태양광 폐패널을 비파쇄 방식으로 처리해 파·분쇄로 부품·소재들이 한데 섞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 고순도 물질 회수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간 재활용태양광은 청정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다량으로 발생하는 태양광 패널 폐기물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환경부는 오는 2023년 1월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에 태양광 폐패널도 포함해 회수한 폐패널을 80% 이상 재활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에너지연 설명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은 전면 유리, 태양전지, 봉지재 등이 압착된 상태로 제품화돼 있다.

 

▲ 태양광 폐패널 분리장치(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이번에 에너지연이 개발한 핵심 기술은 패널 내 소재를 회수하기 위해 부품들을 분리함에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분리율을 높였다.

에너지연은 또한 상온에서 패널을 분리할 수 있어 에너지 소모량을 기존 공정 대비 64%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현재 원광에스앤티에 이전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연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가 시행되는 2023년 이전에는 사업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연 관계자는 "독일과 폐패널 재활용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폐패널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을 수 있는 적정처리기술을 개발해 진정한 지속가능 에너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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