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서울, 1,000개의 초록지붕 프로젝트’…도심 속 녹색공간‧쉼터 확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1-02-03 10:28:08 댓글 0
20년간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녹화… 올해도 23개 건물 그린오아시스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서울시가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Green Oasis)를 제공하는 ‘옥상녹화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지난 2002년 처음 옥상녹화를 시작해 ‘20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축구장(7,140㎡) 44.6개 규모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으로 764개 건축물(공공‧민간) 옥상에 녹지공간이 추가 조성됐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삭막했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총 23개소 건축물(공공 16개소‧민간 7개소)에 9,150㎡ 규모의 녹색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엔 시나 시 관련 공공건축물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과 민간 참여도 확대된다.


공공청사의 경우, 대법원 청사(서초구)를 포함한 16개소(옥상 6,765㎡)가 생태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이중 중구 신당5동 주민센터 등 10개소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옥상을 녹화한다.


특히 이들 공공건축물은 향후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폭염 취약계층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건축물은 작년 3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16년 이후 5년 만에 0개에서 7개소로 참여건축물이 늘었다. 올해 aT센터 등 7개소의 민간건축물이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지붕을 씌울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옥상녹화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를 한 건물이 평균 3.1℃ 온도가 낮은 등 도심열섬현상이 완화되고,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가 평균 12~15%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도시홍수 예방 및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옥상녹화 사업은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외부공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녹화 사업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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