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 잘 알고 실천하자! ‘테이크아웃 컵’, ‘즉석밥 용기’가 재활용 대상이 아닌 이유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6-22 21:36:55 댓글 0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음식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 냈다. 일회용품 쓰레기 처리는 나라의 골칫거리가 됐다. 각 지자체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분리배출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분리배출을 적극 실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분리배출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채 실천하고 있다.

분리배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을 분리 배출해 버리지 않는 것이다. 둘째, 분리배출 시 이물질을 깨끗이 닦고 헹구어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물질 제거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내용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들을 구분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분리배출을 하지 말아야 할 쓰레기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으로 착각하고 있는 즉석밥 용기는 재활용 대상이 아니다. 또한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 역시 일반 쓰레기로 분리한다. 테이크아웃 컵의 경우 다른 일반 플라스틱과 녹는점이 달라 재활용이 어렵다. 종이로 된 컵라면 용기나 패스트푸드 점에서 접할 수 있는 종이컵 역시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얼핏 종이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코팅됐거나 컵 안쪽이 비닐 코팅 처리가 됐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혹여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라도 만약 펌프가 들어 있는 경우 펌프를 제거한 뒤 분리배출 해야 한다. 펌프 안에 들어있는 용수철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거울이나 유리 역시 판단이 필요한 품목이다. 겉면에 케이스가 부착된 거울의 경우 유리 뒷면에 접착제와 같은 이물질이 칠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유리 중에서도 내열유리의 경우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한다. 내열유리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일반 유리병이 녹는 온도에서 처리가 불가하다.

색깔이 들어간 스티로폼 또한 재활용 대상이 아니다. 과일을 싸는 망 역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 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을 담았던 플라스틱 역시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분리배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알고 나면 복잡한 분리배출 방법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분리배출에 대한 정확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자체 내에서 상품 제작 시 분리 배출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정확하고 디테일한 표시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각종 플라스틱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 지구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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