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재난 상황, 생활필수품 된 마스크의 또 다른 이면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6-24 16:09:04 댓글 0

코로나시대에 전 세계인의 생활필수품이 마스크가 됐다. 코로나19 위험성과 함께 마스크로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시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어느 곳에서든 마스크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마스크 5부제까지 시행되며 줄을 서서 너도나도 마스크를 구매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더불어 마스크 생산 공장까지 마비되는 사태까지 일어난 바 있을 정도로 마스크는 우리 삶 속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당분간 마스크와 우리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마스크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도 늘어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길어진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처치 곤란 마스크 쓰레기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최근 한 국제 공동 연구팀에 의하면 전 세계 78억 인구가 한 달에 사용하는 마스크 사용량이 약 1290억 개라고 발표했다. 이 한 달 동안 사용한 마스크를 이어 붙이면 지구 483바퀴를 감을 수 있는 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고, 아무렇게나 버린 마스크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 심각한 해양 오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있다. 여기에 마스크 쓰레기가 야생동물의 생존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또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동물 일부에서 마스크 끈이 묶여있는 것을 포착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코로나 쓰레기 팬데믹, 과연 우리 손으로 막을 수 있을까. 이렇게 마스크 쓰레기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이 알려지기도 했다.

마스크 귀걸이 끈 자르기 운동이 확산한 것. 특히 마스크를 버릴 때에는 마스크 끈을 자르는 것보다도 종량제 봉투에 잘 넣어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벗을 때에는 양손으로 마스크 면이 아닌 끈을 잡고 안쪽으로 접은 후 끈으로 돌돌 두 번 말아서 묶으면 된다. 이 쓰레기는 매립하고 소각하는 과정에서 종량제 봉투가 훼손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동물을 위협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또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나 의류수거함 등에 버려서는 안 된다. 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일회용 마스크는 대부분은 플라스틱 성분이다. 불에 타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것. 하지만 감염 가능성 때문에 소각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 측은 환경과 방역 두 가지 모두 지킬 방법을 공개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면으로 만든 마스크에 필터를 붙이면 시중 보관용 마스크만큼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말 차단 효과를 실험한 결과 필터를 낀 면 마스크는 평균 80~95%의 차단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간단하게 2중으로 된 면 마스크에 필터만 교체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또 필터 교체 시 깨끗하게 손을 씻고, 면 마스크는 사용 후 필터를 빼고 세탁한 후 완전히 건조한 후 청결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 동물에게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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