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에 부는 친환경 바람, 사람과 환경 동시에 생각한 획기적 변화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7-26 21:45:42 댓글 0

화장률 90%가 넘는 시대다. 한정된 토지에 매장지는 부족하다. 장례 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역시 한몫하고 있다. 죽은 자와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친환경 장례문화가 점점 자리 잡고 있다. 어떤 방법을 통해 친환경 장례문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일까? 

우선 매장용 관이 아닌 화장용 관을 사용한다. 재질이 두껍고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매장용 관에 비해 화장용 관은 오동나무 등과 같은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져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되지 않는다. 또한 얇은 재질로 인해 매장용 관에 비해 타는 속도가 빠르며 저렴한 가격으로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 

또한 관 속에 고인과 함께 묻는 물건인 부장품을 넣는 행위를 삼가야 하며 관보 역시 덮지 않는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매장문화 중 하나인 이 행위는 고인을 추모하는 뜻으로 고인이 생전 아끼던 물건을 함께 넣고 관보를 덮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부장품이나 관보로 인해 환경오염 물질이 더욱 발생되며 화장 시간 역시 지연된다. 또한 화장로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신을 감싸는 삼베수의 대신 평상복을 선택하는 것 역시 친환경 장례문화 방법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값비싼 삼베수의 대신 고인이 평소에 입던 옷이나 개량수의를 선택하는 것 역시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게 된다. 

최근 화장 문화와 더불어 자연장이 주목 받고 있다.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유골함에 넣어 봉안당에 안치하는 대신 유골의 골분을 흙과 섞어 수목, 화초, 잔디 아래 등에 묻는 방법이다. 자연장은 한정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 35%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례식장 역시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각 지자체는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친환경 장례 문화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6월부터 3단 근조 화환을 금지했다. 대신 100% 생화로 만들어진 신(新) 화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에 사용됐던 3잔 근조 화환은 플라스틱, 스펀지, 스티로폼이 사용돼 과도한 쓰레기가 발생한다. 하지만 신화환은 재활용이 가능한 받침대가 사용되며 플라스틱 장식물이 사용되지 않아 폐기물이 발생되지 않는다. 

장례식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이 멈추지 않도록 각 지자체는 친환경 관련 시설에 대한 확충과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친환경 장례 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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