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삶의 변화 – 스포츠 편] #코로나19 #무관중 경기 #리그 중단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8-20 21:00:01 댓글 0

지난해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일상을 초토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해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수는 400만 명이 넘는다. 코로나19의 공포와 충격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는 확진자에 대한 관리가 아닌 위중증 환자에 초점을 맞추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실행하는 나라가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 분야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각 나라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잠정적인 중단을 선언했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마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미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2021년 열렸으며 그마저도 모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국내 상황 또한 마찬가지. 양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 역시 개막일을 미루다 우여곡절 끝 무관중 경기로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입장수입이나 중계료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러 구단들은 이로 인해 주 수입원이 끊기며 재정난을 겪게 됐다. 해외 상황 역시 국내와 같았다. 유럽 프로축구 역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이 진행됐다. 설상가상 선수 중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 경기가 취소되거나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가 빈번히 벌어졌다. 이로 인해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했다.


올림픽과 함께 지난 해 열릴 예정이었던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취소를 알렸다. 남자프로골프 유러피안 투어를 비롯해 여러 골프 경기가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올림픽을 비롯해 리그 중단이나 취소, 무관중 경기가 스포츠 산업에 미치는 여파는 어떨까? 올림픽은 4년 마다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지만 도쿄 올림픽의 경우 1년이 미루어져 5년 만에 개최가 됐다. 4년간 땀 흘린 선수들의 허무함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올림픽이 개최됐지만 그와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선수들이 나오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들은 5년간 준비했던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대회를 종료해야만 했다.

프로 선수들은 대회가 취소되거나 리그가 중단될 경우 일자리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연봉이 삭감되기도 했다. 선수 뿐 아니라 스포츠 직종 분야의 사람들 역시 실업자 신세가 됐다. 스포츠 관련 행정 조직은 물론 대회 중계를 위한 미디어 역시 재정적 손실이 어마했다. 무관중 경기 역시 티켓이나 식품 판매 수입이 아예 없기 때문에 재정적인 측면에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지난해 한국의 스포츠산업 전체 매출은 53조592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33.8% 감소한 수치다. 스포츠 관련 시설업, 용품업, 서비스업의 폐업률은 전년 대비 각각 1.8배, 2.0배, 2.3배가 늘어났다. 매출 역시 반 이상 급감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휴업이나 인원제한을 둔 스포츠 시설 등의 스포츠소비액은 8.5%가 줄었다. 

유럽연합(EU)은 스포츠관련 GDP가 15.7% 포인트, 고용인원은 최대 17.0%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이 올 4월에 출간한 ‘글로벌스포츠산업 리포트(GSR)’가 밝혔다. 이 분석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2020년 예상 매출과 고용 상황을 추론해 피해 규모를 비교한 것이다.

유럽연합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은 스포츠 산업계에 재정적인 지원을 나섰다. 세금, 사용료, 보험료 면제, 새 보조금 지원, 보조금 대출 요건 완화 등의 방법을 통해 스포츠 분야에 힘을 실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업무가 중단되거나 감소된 부분에 대해 근무 단축 지원이나 운동선수 등에 대한 지원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추진단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 산업에 여러 지원을 할 예정이다. 124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기업지원, 시설안전 및 방역 대응 등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아니다. 실내·외 골프장, 자전거, 낚시 등 1인 스포츠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1인 혹은 소수의 인원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사람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는 야외에서 스포츠 활동을 할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용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집단면역을 목표로 전 세계의 백신 접종률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럽 축구나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다시 관중 시대를 맞았다. 스포츠 산업 분야에 점점 더 활기가 생기고 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노사는 일부 방역 지침에 대한 강화 가능성의 뜻을 비치기도 했다. 

쉽게 종식될 것 같지 않는, 장기화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할 때다. 팬데믹(Pandemic)의 시대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지 모른다. 특히 위기의 상태에 여과 없이 드러난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의 취약성에 대한 개편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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