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다 피운 후 어디에 버리시나요? 배수구≠쓰레기통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9-30 07:11:18 댓글 0

우리는 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 후 습관적으로 배수구 구멍 사이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 또한 심심치않게 목격할 수 있다. 

마치 배수구를 쓰레기통으로 착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타 이물질을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담배꽁초 및 쓰레기는 배수구의 정확한 역할을 방해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 나아가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렸을 때, 작은 담배꽁초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크다.


빗물받이 청소의 경우 자주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주민들의 주의와 관심이 더욱 각별하게 필요한 부분이다. 배수구 빗물받이의 경우 보통 구청에서 연 2회 정도 청소하고, 취약지역이나 상가밀집지역 등은 1년에 약 3~4회 정도 청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가에 있는 빗물 받이를 열어보면 수북하게 담배꽁초 등이 쌓여있는 경우를 목격할 수 있다. 심한 곳은 꽤 깊은 빗물받이를 가득 채울 정도로 담배꽁초가 있는 경우도 있다. 쓰레기 중에서도 담배꽁초가 대부분의 빗물받이를 채우고 있는 셈이다.

배수구는 비가 올 경우 도로에 차오르는 물이 하수관으로 가도록 연결해 주는 기능을 담당하는 빗물받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곳에 담배꽁초가 쌓일 경우, 빗물의 흐름을 막게 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연결관에 토사가 쌓이고,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경우 빗물이 정체돼 침수 위험이 있다. 특히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릴 경우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빗물이 보도까지 범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침수피해 뿐 아니라 2차 3차 피해 우려도 존재한다. 담배꽁초에 들어가 있는 여러 유해성분들이 빗물과 나오거나 휘발돼 공기를 오염시키고, 이 물질들이 물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먹는 물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쓰레기통이 없는 흡연 장소에는 자체적으로 쓰레기통 등을 구비해 처리하거나, 담배꽁초는 배수구에 버리지 않고 올바르게 쓰레기통에 버리는 지극히 당연한 행위로 우리는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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