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똑똑한 소비자가 눈 여겨 보아야 할 친환경 마케팅 전략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1-11-03 20:22:09 댓글 0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green(녹색)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실질적으로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뜻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제품 광고를 통해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 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일부 환경 보호와 관련된 과정만을 부각시켜 친환경제품인 듯 홍보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를 비롯해 각종 환경 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느낀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식품,화장품,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마케팅을 앞세워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의류 업체의 경우 바다에서 나온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의류를 출시했다. 화장품업체는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리필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곳에서 친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서비스나 제품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경영이 그린워싱이라는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하기도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경우 리필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는데,이는 결국 배나 비행기로 제품 운송 과정 시 탄소를 배출시키기에 결코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영국 BBC방송 역시 아일랜드의 한 항공사가 광고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허위광고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의 한 식품 업체의 경우 플라스틱이 전혀 없는,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에 대한 광고를 전했지만 이 역시 허위 광고였다.

최근 전 세계 기업 경영 방침은 ESG 경영이 대세다.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전략을 기업 운영 모토로 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의 생존을 위해 이제는 환경 오염을 유발시키는 제품들은 점차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린워싱과 같은 행태를 띄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또 다른 친환경적인 기업들 역시 그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 

친환경 마케팅을 접한 소비자들은 광고 속 제품이 실제 친환경 제품인가에 대한 여부를 정확히 따진 후 지갑을 열어야 할 것이다. 똑똑한 소비자만이 진실된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린워싱 기업의 행태를 막을 수 있는 제도나 법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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