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번 열리는 모터쇼가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이 취소되고, 4년 만에 돌아온 모터쇼라는 별칭이 무색할 만큼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그나마 현대차의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콘셉트카 세븐(SEVEN), 기아 EV9 등의 신차 공개가 자존심을 살렸다. 완성차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하며, 수입 브랜드로는 BMW와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 시리즈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공개하고, 전기차 구조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박지성 축구선수가 등장 해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가 오늘 현장에서 공개한바에 따르면 7월 28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고 9월 정식 런칭을 예고했다. 아이오닉6의 경우 다양한 색상의 전시차를 확인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캐스퍼, N 브랜드의 부스도 마련했는데, 캐스퍼 부스 상단에는 빗물인지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천정에서 떨어져 관계자가 물기를 닦아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은 ‘X(엑스) 스피디움 쿠페’다. 국내에서 몇 번 실물을 공개했지만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보인 G70 슈팅브레이크도 전시됐다. 순수 전기차인 ‘GV60’과 ‘GV70’ 및 ‘G80 전동화 모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 롱휠베이스’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을 내세웠다. ‘EV9’은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국내에서는 처음 실물을 공개했다.
프레스데이인가? 유튜버데이인가? 현대차 잔치현장...

BMW, MINI, 롤스로이스도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로 전시에 참여했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란 부스 테마로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BMW i7’과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도 함께 전시했다.
MINI는 ‘MINI, 헤리티지로부터 미래로’를 주제로 부스를 운영하며,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MINI JCW의 전기화 버전인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또, 부산국제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유리 펜스 바깥에서 차를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재 롤스로이스 오너이거나 롤스로이스 딜러가 초청한 잠재 고객의 경우에만 직접 차를 만져볼 수 있다고 해, 관람객들의 불만이 예상된다.또한 SK텔레콤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사업 목표를 소개하고, 실감 나는 에어택시 가상체험을 선보였다.


부산 영남권 기업으로 대표적인 르노코리아도 불참한 행사에 넥센타이어는 영남권 대표기업으로 지역 사회 경제 발전과 상생에 이바지하고자 타이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다.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디엔에이모터스는 부스에서 프로젝트명 ‘ED-1’을 최초 공개한다. ‘ED-1’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와 합작 개발된 차량으로, 2018년부터 개발돼 내년 출시를 앞둔 전기 이륜차이다. 대동모빌리티의 골프카 등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도 관람객을 만난다.
이밖에 이색 슈퍼카부터 이륜차까지 직접 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초소형 전기차인 ‘라라클래식’의 2인용 마이크로레이서를 타고 실내코스를 돌아볼 수 있고, 사륜구동 SUV 튜닝 자동차를 타고 다양한 오프로드 시설물을 극복해보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모터쇼가 아닌 현대기아쇼로 명칭을 바꿔야 할 만큼 참담하다”면서, “자동차 전문 행사라기보다 가족 단위 나들이 무료 행사로 컨셉을 바꾸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부산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도 입장시 방역 체크를 하지 않았다. 실내임에도 현장의 일부 유튜버, 블로거 등은 마스크를 벗고 콘텐츠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별다른 제재가 없었는데 이는 프레스데이라 생략된 것인지, 실제 관람객들을 맞이할 때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기간행물로 인가된 미디어의 참여만 가능하다는 부산모터쇼 공식 홈페이지의 프레스데이 참석 안내와 달리 1인미디어, 개인 유튜버, 블로거 등이 프레스데이에 참여한 변별력 없는 자리였다. 그들을 막자는 것이 아닌 차라리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와 홍보를 독려하고 다같이 함께하는 자리도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웠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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