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지난 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이번 행사가 황급히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기로 결정되면서, 무대 설치를 담당하는 작업자들이 태픙 속에서 작업하며, 위험에 노출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전을 철저히 해야 한다'던 정부가 ’잼버리 국가적 망신‘을 만회하기 위하여 작업자들의 안전을 오히려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작업자들은 태풍 바람과 폭우 속에서 철골 위 무대설치를 하고, 안전장비는 헬멧과 비닐 우의 제공이 전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강한 비바람 속에서 조명, 음향 등의 전기 장비도 설치되고 있는데, 자칫 감전사고나 빗물에 미끄러져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이번 퇴영식 및 K-POP 콘서트 주최측 관계자로 보이는 관리자와 현장 관계자와의 언성이 높아지고, 야간 작업에도 인력 교대 없이 위험천만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작업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번 잼버리 'K-POP 콘서트'가 부디 인명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편, 이번행사는 '강제 차출'이냐 '자발적 지원'이냐의 해석과 여론도 제각각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BTS 멤버가 글로벌 청소년을 위해 무대에 서는 것도 좋은 모습"이라는 의견과, "무능한 잼버리 담당부처의 뒷처리를 위해 BTS를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익명을 요구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도, 거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그들이 나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무원으로 은퇴한 김모씨는, "과거에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국가 재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면서, "요즘엔 비나 눈이 와도 삽과 빗자루를 들고 집 밖으로 나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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