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닭고기 3분의1 가격 브라질산 쓰며 치킨 값은 올린 bhc 도마 올라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2-20 21:48:04 댓글 0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물가감시센터 관계자 “가격 인상 근거 부족”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bhc치킨은 당시 순살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밝혔으나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값싼 브라질산 닭고기로 슬쩍 바꾼데다 치킨 가격까지 올린 bhc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다.

 

bhc는 브라질산 닭으로 바꾼 뒤에도 치킨값을 평균 12.4%씩 올렸다. 지난해 12월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500∼3000원씩 인상했다. 뿌링클순살 가격은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으며, 2021년 12월에도 제품 가격을 1000∼2000원씩 평균 7.8% 인상한 바 있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싸기 때문에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bhc는 2022년 영업이익률 27.95%, 2021년 32.24%로 동종업계 대비 높아 원가 압박 등 비용 부담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써 원가는 낮추고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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