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에 집중해 여차하면 ‘그린워싱’까지…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 행보는?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7-02 20:16:50 댓글 0
스타벅스코리아 다회용컵 보증금 서비스 3년 만에 종료, “텀블러 세척기 도입”

일회용기가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사회 각층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엔 산하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기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일회용 컵 사용량은 5,000억 개 정도로 추산했다.

 

국내 사용량 또한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수백억 개가 사용되는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재활용 되는 폐기물의 비율이 9%밖에 안 된다는 발표에 근거하면 지구 환경 오염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8년 11월부터 종이 빨대와 나무 스틱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아이스컵 뚜껑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제품 포장을 위한 비닐 포장재는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여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통한 친환경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텀블러에 음료를 구매 시, 400원 할인 혹은 에코별을 증정하는 등 다회용컵 이용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21년 9월 서울시 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 최초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환경을 위해 매장에서는 머그로 스타벅스 음료를 즐겨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환경부와 함께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을 통해 매장 취식 고객에게 음료를 머그에 제공하는 것을 표준으로 지정해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실제로는 환경보호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환경부는 '다회용기 전환지원 사업성과 평가' 보고서를 연구용역으로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내 다회용컵 사용량은 371만1461개고, 반납률은 80%의 ‘일회용컵 사용감량 수치’가 조사됐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 제주는 6월 1일부터 음료 구입 시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다회용컵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텀블러 세척기를 7월 제주도내 매장에 최우선으로 도입해 친환경 활동을 진행 하겠다고 발표했다.

 

시행 3년 만에 다회용컵 제공 마케팅이 종료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처럼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먼저 다회용기 사용 시 음료 할인폭을 높이고, 세척이 용이한 디자인의 텀블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등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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