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처방, 지난 5년간 4배 이상 증가... 감염, 발진 등 부작용도 5.1배 증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10-10 10:07:52 댓글 0
종합병원 이상 처방 비중은 줄고... 병원과 의원 처방은 급증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전달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병의원에서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특발성 저신장증(ISS)의 치료제, 일명 ‘키 크는 주사’가 2018년 총 55,075건 처방된 것에 이어 2023년 247.541건 처방되며 지난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키 크는 주사(약품 처방) 처방 현황

 키 크는 주사 처방이 늘어나면서 병원과 의원급 처방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61.3%를 차지하던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비중은 2023년 41.3%로 20%P 줄었다. 이에 비해 병원급 처방 비중은 6.8%에서 12.2%로, 의원급은 2.9%에서 7.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 크는 주사를 처방받은 환자는 주로 10~14세 구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처방 수가 늘어났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처방 비중에 변화가 있었다. 10~14세 처방 비중은 2018년 45.9%에서 2023년 62.6%로 증가했고, 5~9세는 47.0%에서 33.1%로 줄어들었다.
▲키 크는 주사(약품 처방) 연령별 처방 현황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의료기술 재평가보고서 - 소아 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 보고서에 따르면,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할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키 크는 주사 처방이 늘면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 부작용 건 수는 2018년 318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5.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

 김남희 의원은 “공포 마케팅으로 키 크는 주사 오남용이 의심되는데, 식약처가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오남용을 막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지적하고, “키 크는 주사처럼 오남용 가능성이 큰 의약품의 비급여 처방은 식약처가 좀 더 책임을 가지고 모니터링과 실태 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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