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감염병 1위는 수두... 에이즈·매독 등 성병도 상위, 집단위생 환경 미흡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10-19 11:00:34 댓글 0
결핵은 감소 추세지만, 3년새 수두 90%, 말라리아 140% 급증
군 내에서 수두·말라리아 등 법정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후천면역결핍증(AIDS), 매독 등 성병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국방부(국군의무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군의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총 44만1천94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44만862명)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1천81명으로 육군이 921명, 해군·해병대 94명, 공군 29명, 국직부대 등 37명이었다.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된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 유형별로 보면, 수두 환자가 472명으로 43.6%를 차지했고, 이어 말라리아 274명(25.3%), 결핵 91명(8.4%), 후천면역결핍증 66명(6.1%), 매독 64명(5.9%) 순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23명, A형 감염 19명, 쯔쯔가무시증 18명, C형 간염 16명, 백일해 11명이 감염됐다.
▲최근 5년간 군별 법정감염병 감염자 현황

 

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의 경우 지난 2020년 83명, 2021년 60명, 2022년 63명이었으나 작년에는 158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0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군별 법정감염병 감염자 현황

 

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는 2020년 36명에서 2021년 40명, 2022년 54명, 2023년 8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8월까지 57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후천면역결핍증은 2020년 28명에서 2021년 15명, 2022년 13명, 2023년 5명, 2024년 8월까지 5명 등 총 66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고, 매독은 2020년 19명에서 2021년 20명, 2022년 8명, 2023년 6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8월까지 11명이 감염되는 등 다시 증가하고 있다.

 

황희 의원은 “군인들은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수성으로 인해 집단 감염과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군 장병들이 감염병에 걸리는 것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비전투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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