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금값인 이유... 방출가능 물량 제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10-22 11:42:00 댓글 0
이원택 의원, 주요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한 비축물량 확대 필요
올해 8월 이후 배추값이 폭등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수급관리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산 배추에 대해‘24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17,536톤을 방출하였으며, 9월 272톤 방출을 끝으로 배추 비축물량이 완전히 소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도별 배추생산량및 비축물량

올해 방출물량은 가격 동향이 비슷했던 ‘22년 연간 방출물량인 16,463톤을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 기준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5,658원에서 9월 8,395원으로 48.4%나 상승했다. 하지만 비축물량의 소진으로 10월 현재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배추값을 안정시킬 정책 수단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방출량


▲도매가격
농산물 가격안정과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비축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동안 정부가 수급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충분한 비축물량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황은 정부 및 aT에서 운용 중인 14개의 비축기지의 평균수용량 감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4년 기준 14개 비축기지의 평균수용량은 52,538톤으로 ‘21년 65,407톤 대비 20% 감소했으며, 실제 시간당 수용량을 계산한 평균수용률 역시 ‘21년 94.1%에서 11.3%p 감소한 82.8%를 기록했다.

▲비축기지 운용현황


이원택 의원은 “최근 급등한 배추가격은 국내 주요농산물의 가격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공비축기지의 확대 및 개선, 민간저장창고 이용확대 등을 통해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의 비축을 늘려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배추 비축물량은 연간 생산량 대비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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