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동절기 열공급 중단사고 ‘0건’...5년만에 무사고 성과 달성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03-25 22:08:29 댓글 0
설비 개선‧운전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동절기 순이익 130억 원 증가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 이하 공사)가 2026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본격적인 경영개선에 나섰다. 안전사고 예방과 열병합설비의 최적 운영을 통해 동절기(12월~2월) 동안 전년 대비 130억 원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전망을주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반 열수요 예측 프로그램 

공사는 황보연 사장 취임 이후 동절기 사고예방 및 열공급 안정화를 위해 무사고 100일을 선언하고, 사장 주관으로 현장 집중 점검을 실시한바 있다. 아울러 열수송관 관리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교통 혼잡이나 지장물이 많은 구간 등 취약 지점을 사전에 분석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단 한 건의 열공급 중단 사고 없이 ‘무사고 동절기’를 달성했다. 이는 최근 5년만에 처음 이룬 성과로 공사의 강화된 안전관리 역량을 입증한 사례다.
동절기 기간(12~2월) 사고발생 현황

 열수송관 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누수 사고로 이어지기 전 예방 정비를 실시해 사고를 원천 차단했다. 또한 공급 압력과 온도 변동을 최소화하는 최저 차압 운전(공급관과 회수관의 압력차 최소화)을 적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사고 위험을 낮췄다.

특히 열병합발전을 기반으로 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의 경우, 열생산비용의 약 70% 이상을 LNG가격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공사는 LNG 사용량을 절감하면서도 적정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경제 운전시스템’을 처음 시도한 것이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역대 최대 1,2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공사는 설비 운영 효율화와 안전 강화에 집중한 결과, 2023년 적자 규모는 649억 원에서, 2024년 233억 원으로 대폭 줄어 들었고, 2025년에는 적자규모를 당초 125억 원에서 75억 원 수준까지 대폭 낮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2025년 1~2월 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219억 원으로 집계돼, 목표치를 111억 원 초과 달성했다. 공사는 올해 적자 폭이 75억 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6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 2025년 당기순손익 현황

공사는 지난 2016년 12월 설립이후 지난 8년 연속 적자상태를 이어온 만큼, 2026년 흑자전환은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재정 회복의 다음 단계로 AI 기반 자동운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 일기예보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동해 시간대별 열생산량을 예측하고, 설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가동설비의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공사는 마곡플랜트 내 열전용 보일러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2028년 건설 예정인 서남 집단에너지시설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설비 사고 제로화, 운영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종합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번 동절기 무사고 및 당기순이익 증가는 효율적인 설비 운영과 전 직원의 안전 의식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안전성과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사장은  "향후 흑자 전환의 성과를 시민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열요금 안정화와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 등 공공성을 강화한 지원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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