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1단지’ 상업운전 개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05-21 13:30:52 댓글 0
96MW국내 최초 민간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본격 가동연간 약9만 가구 사용 전력 생산… 年24만 톤 온실가스 감축 기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1단지에10M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전남해상풍력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1단지’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E&S는 지난16일부터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1단지의 가동을 본격 개시했다고21일 밝혔다.

전남 신안군 연안으로부터 약9km가량 떨어진10~20m수심의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개발사업 단지다.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로(96MW)설치된 풍력발전기10기가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9만 가구가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약3억107만kWh)를 생산한다.

상업운전 개시 이후 일 평균91만3000kWh발전량을 기록하며,일 평균 발전 목표량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또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연간 약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CIP는 각각51%와49%의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했다. 2017년9월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2022년7월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를 획득했고, 2023년3월 이후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했다.지난해12월에는 풍력발전기10기 설치를 완료했으며,올해 초 시운전을 거쳐 무사히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SK이노베이션E&S는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CIP와 함께2027년 말부터2단지(399MW), 3단지(399MW)를 추가로 건설해2031년까지 약900W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1기 설비용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설치된 발전설비를 통해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이다.전남해상풍력1단지가 위치한 자은도는 연평균7~8m/s의 바람이 안정적으로 불고,수심이 얕아 고정식 해상풍력 설치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Non-Recourse)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례로 평가받는다.또한 다양한 규제를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비소구(Non-recourse)프로젝트 파이낸싱(PF):별도의 담보나 보증 없이 순수하게 사업계획과 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평가해 대출이 이뤄지는 금융기법

SK이노베이션E&S는 전남해상풍력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주민참여 제도를 통해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신안군 주민에게 공유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또 공사 과정에서 목포·신안 지역의70여개 업체와 협력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풍력발전기 타워,하부 구조물,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75%가량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제작한 국산화 장비를 사용,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생태계 형성 및 기술 역량 강화에도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모노파일(Monopile:하부구조물: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강철 원기둥 구조물로,경제성이 높고 설치가 용이하며 얕은 수심에 적합함 ) 하부구조물이 적용됐다.

해수면에서 발전기까지 높이가127m,블레이드 길이가97m에 달하는 초대형 발전기로,해상풍력발전기 전용설치선(프런티어호)이 투입된 단일 해상풍력발전기 중 국내 최대 규모(10MW급)로 주목받았다.

향후 전라남도와 신안군은2035년까지 총8.2GW규모의 세계 최대 전남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전남해상풍력1단지는 이 가운데 첫 완공 사례로,향후 추진될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국내 기업들의RE100대응 등 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실현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형욱SK이노베이션E&S사장은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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