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열풍은 어디까지? 케이 씨푸드 ‘바다 잡초’라 불리던 ‘이것’의 반란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6-03-22 09:39:34 댓글 0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바다 잡초’라고 불리던 김이 세계가 찾는 대표 수출품이 됐다. 깨끗한 바다에서 수확한 원초 김이 세척과 선별, 건조, 조미 과정을 거쳐 바삭한 조미김과 김 스낵으로 완성되기까지는 한국만의 정교한 가공 기술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녹아 있다.

왜 세계 시장은 한국 김에 주목하고 있을까? 지금 우리 수산물, 케이 씨푸드(K-SEAFOOD)는 세계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1964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억 달러였으나, 2025년 수산물 수출액만 33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2030년 수산물 생산 400만 톤, 수출 금액 42억 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수출되는 양은 지속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최근 케이 씨푸드는 어떻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우리 바다의 신선함을 어떻게 제품에 담아냈는지 K 씨푸드의 진정한 경쟁력을 조명했다.


현재 한국 김은 세계인의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김은 우리 수산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K 씨푸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김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정도만 김을 즐겼고, 서양인들은 바다에서 나오는 잡초 같은 것을 왜 먹느냐며 의아해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이러한 인식 변화의 중심에는 가공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한국수산회 수출마케팅본부장은 “최근 해조류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특히 김이 웰빙 식품으로 각각받으며 관심이 높아지자 판로가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나라에서 제품을 많이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의 가공 기술은 매우 독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맛이나 품질 면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바다에서 수확해 말린 후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정교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 그렇다면 우리 식탁 위 그리고 세계인들의 식탁으로 향하는 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먼저 가장 첫 단계로 양식 어민들이 수확한 김은 수매를 거쳐 가공 공장으로 이동한다. 공장에 도착한 김은 가장 먼저 세척 과정을 거치는데, 해수나 모래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맑은 물로 여러 번 씻어낸다.

이후 세척된 김은 이물 선별기로 향한다. 산 처리를 하지 않은 유기농 김은 이물질이 붙기 쉽기에 총 네 단계에 걸쳐 철저히 걸러낸다. 이어 김발에 올려 모양을 잡는 과정에서는 용도에 따라 두께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김밥용은 조금 두껍게, 조미용은 조금 얇게 만드는데 이는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한 기술이다. 한국의 마른 김은 가로 21cm, 세로 19cm의 표준 규격으로 생산되어 자동화와 대량 생산에 용이하다. 이후 금속 탐지기와 중량 확인을 거쳐 완성된 마른 김을 ‘원초’라 부르며, 이는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된다.

조미김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은 원초의 품질이다. 가공 공장에서는 좋은 원초를 선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김을 한 장씩 분리한 뒤 다시 한번 광학 선별기로 보낸다. 네 개의 광학 센서가 아주 미세한 불순물까지 자동으로 포착해 걸러낸다.

자동화 공정 중에도 불순물 제거만큼은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고 떼어낸 뒤 다시 선별기로 보낸다. 기계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완벽히 차단하기 위함이다.

수출용 제품은 특히 조그만 이물질이나 금속도 허용되지 않기에 이러한 수작업 공정은 필수적이다. 산 처리를 하지 않은 유기농 김 특유의 새우 껍질이나 잡초 등을 사람이 일일이 제거하며 안전성을 높인다.

선별을 마친 김은 초벌구이 후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쳐서 다시 한번 굽는다. 이 과정을 통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바삭한 식감과 고소하고 짭조름한 풍미가 완성된다.

국내 소비자는 밥과 곁들이기 위해 윤기가 흐르는 조미김을 선호하지만, 해외에서는 스낵처럼 즐기기 때문에 손에 기름이 묻는 것에 민감하다. 따라서 수출용은 기름과 염분을 세밀하게 조절하여 현지 입맛에 맞춘다.

김을 조미하여 상품화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조미가 끝난 김은 먹기 좋은 크기로 절단해 용기에 담은 뒤, 산패를 막기 위해 산소를 제거하고 질소를 충전하여 포장한다.

질소 충전은 기름의 산화를 억제하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유통 시간이 긴 수출 제품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공정이다. 마지막으로 금속 검출기를 한 번 더 통과하며 안전성을 최종 확보한다.

이처럼 한국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비결은 강도 높은 검사와 균일한 품질 관리 시스템에 있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독보적인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김의 위상은 전 세계 시장에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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