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는 마스크, 버릴 때는 '환경의 적'? ... 올바른 배출이 답이다

천지은 기자 발행일 2026-04-06 23:57:44 댓글 0
- 완전 분해되기까지 최소 450년 이상 걸려
- 황사 마스크 배출 5단계 요령, 마스크 끈 자르기 부터
▲ 황사철 급증하는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올바른 배출도 중요


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보건용 마스크(KF94, KF80 등)'는 역설적으로 환경에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마스크의 주성분인 폴리프로필렌(PP)은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환경 내에서 완전 분해되기까지 최소 450년 이상에서 길게는 1,000년 이상이 소요된다.

폴리프로필렌은 미생물에 의해 썩는 것이 아니라, 햇빛(UV)에 의한 점차 작은 조각(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진다. 높은 내구성 때문에 수 세기 동안 환경에 잔류하여 토양 및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재활용은 주로 반찬 용기, 배달 용기 등으로 사용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황사철 급증하는 마스크 폐기물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토양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제2의 환경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나의 건강을 지킨 마스크가 지구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시민들의 올바른 배출 에티켓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환경과 안전을 위한 '황사 마스크 배출 5단계'

환경부의 안전한 황사마스크 배출 가이드에 따르면 첫째는 '마스크 끈 자르기' 다. 버려진 마스크 끈에 야생동물의 발이 묶여 생명을 위협받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가위로 끈을 반으로 잘라 배출해야 한다. 둘째, '안쪽으로 접기' 다. 오염된 겉면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안쪽으로 두 번 접는다. 셋째는 '끈으로 묶기' 다. 접은 마스크를 잘라낸 끈으로 돌돌 말아 묶으면 부피를 최소화하고 오염 물질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넷째는 '종량제 봉투 깊숙이' 넣어야 한다. 마스크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반 쓰레기' 이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깊숙이 넣어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살균 및 손 씻기' 이다.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즉시 비누로 손을 씻거나 소독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한다.

"지속 가능한 환경, 마스크 한 장의 배려부터"

데일리환경이 만난 환경단체 관계자는 "황사 독성을 막기 위해 고성능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지만, 그만큼 책임감 있는 폐기가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마스크 전용 수거함 설치나 열분해 재활용 기술 도입 등 정책적 대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후 위기 시대의 황사 대응은 개인의 방역을 넘어, 사용한 마스크가 다시 환경 오염의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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