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인식 벗고 새로운 도약” ... 2026 고립·은둔 청년 리네이밍 공모전 "고은 이름을 찾습니다"

정진욱 기자 발행일 2026-07-07 06:49:21 댓글 0
▲ 2026 고립·은둔 청년 리네이밍 공모전(사진출처=경기도미래세대재단 공식 SNS계정)


고립과 은둔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년들이 사회로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특별한 공모전이 열린다.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2026년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고립·은둔 청년 리네이밍 공모전 "고은 이름을 찾습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고립·은둔'이라는 단어가 가진 침체되고 어두운 프레임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잠재력과 사회 복귀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명칭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1. 공모전 주요 개요  

- 공모 분야: 네이밍(명칭 제안, 띄어쓰기 포함 10자 이내)  
- 참가 자격: 경기도민 누구나 (지역·연령 불문, 단 단체 접수 불가)  
- 접수 기간: 2026년 7월 6일(월) ~ 2026년 7월 24일(금)  
- 접수 방법: 경기청년포털 등을 통한 온라인 접수  

2. 총상금 규모 및 시상 내역

심사는 1차 블라인드 전문가 심사 및 향후 도민 공개 투표 등을 거쳐 진행되며, 적합성·공감성·창의성·활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정된 우수작에게는 총상금 규모 내에서 온누리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2026년 8월 14일(금) 경기청년포털 공지 예정이다.


"이름 하나로 바뀌는 사회적 시선"

한 사회전문가는 "한 사람을 부르는 이름이 바뀌면 그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당사자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라며 "고립·은둔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민 분들의 따뜻한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선정된 최종 명칭은 향후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공식 브랜드 및 홍보 전반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신청 양식 및 유의사항은 경기청년포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시선

고립과 은둔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관계 단절과 취업난, 정신건강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사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가 '고립·은둔 청년'이라는 명칭 자체를 바꾸기 위한 리네이밍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지원 대상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데 심리적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내 19~34세 고립·은둔 청년은 최대 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일반 청년에 비해 사회적 관계가 현저히 부족하고 삶의 만족도와 정신건강 수준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립의 원인도 다양하다. 취업 실패가 24.1%로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 문제(23.5%), 가족관계 갈등(12.4%), 건강 문제(12.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80.8%는 현재의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문제는 개인의 삶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구에서는 고립·은둔 청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노동시장 이탈, 복지비용 증가, 정신건강 치료, 가족 돌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낙인효과'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고립'이나 '은둔'이라는 표현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히키코모리' 대신 회복과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정책 명칭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결책으로는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지원 확대가 꼽힌다. 

학교와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 청년지원기관이 연계해 초기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상담과 심리치료, 직업훈련, 사회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청년미래센터를 중심으로 원스톱 상담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도 심리상담, 일상 회복 프로그램, 가족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별 지원기준 차이를 줄이고 장기적인 예방 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이번 리네이밍 공모전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사회가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려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름이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편견을 줄이고 도움을 요청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은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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