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아즈텍의 지혜로 미래를 구하다, 멕시코시티의 '소치밀코 소농 보존' 정책

정이든 청년기자 기자 발행일 2026-07-16 07:24:09 댓글 0
과거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중 하나로 꼽혔던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가 아즈텍 제국 시절의 고대 전통 농업 기술을 현대 환경 정책에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도시화와 기후변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멕시코시티 환경부(SEDEMA)가 추진 중인 생태계 보존 및 지속 가능한 먹거리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소치밀코의 치남파Chinamperos 생태계 보존 구역(사진출처=멕시코시티 환경부 교육 연구 협력 데이터베이스)


인공 섬 '치남파'의 부활, 도시 습지를 지키는 방패

이 독특한 환경 프로그램의 핵심은 멕시코시티 남부 소치밀코(Xochimilco) 호수 지역에 남아있는 치남파(Chinampa) 시스템이다. 

치남파는 호수 바닥의 진흙과 버드나무 등을 쌓아 만든 아즈텍 고유의 늪지 위 인공 섬 농지이다.

멕시코시티 환경 당국과 학계는 이 고대 농법이 현대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판단했다. 

좁은 수로로 둘러싸인 치남파는 도시의 열섬 현상을 차단하고 비가 올 때 거대한 배수 저수지 역할을 하여 홍수를 예방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철새와 멕시코의 희귀 도롱뇽 '아홀로틀(Axolotl)'의 마지막 야생 서식지이기도 하다.


기업형 농업 대신 '소농(Chinamperos)'을 직접 지원  

멕시코시티는 거대 기업형 농업이나 무분별한 도시 개발 대신, 대를 이어 치남파를 지켜온 소형 농가(Chinamperos)를 정책적으로 직접 지원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전통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하도록 장려하며, 생산된 농산물이 도시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경제적 순환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탄소 배출이 적은 '로컬 푸드' 시스템을 완성하고, 고대 인디언의 문화적 유산까지 동시에 보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멕시코시티 환경부(SEDEMA) 관계자 발표 한마디 "치남파 시스템을 보존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일이 아닙니다. 기후변화 시대에 대도시가 생태적 복원력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혁신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해결책(Nature-based Solutions)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멕시코시티의 이번 행보를 두고 "가장 로컬(Local)한 전통이 가장 글로벌(Global)한 기후위기 대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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