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을 취재하며 기자의 눈에 가장 띈 부분은 지원의 포커스가 단순히 ‘여성 개인의 취업과 경력개발’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조직문화 변화’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많은 취업 지원 정책이 개인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면, 이번 양 기관의 만남은 "개인이 성장하더라도 기업의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현장의 뼈아픈 진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 기관은 ▲중소기업 내 가족친화경영 및 우수 조직문화 확산 ▲글로벌 교육 컨설팅을 활용한 다양성·포용성(D&I) 기반 조직문화 조성 ▲여성친화기업 발굴 및 우수사례 공유 ▲HRD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5월 28일 HR 및 조직 리더들을 대상으로 ‘조직의 건강도와 인식 격차’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공동 개최하며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의 예열도 마친 상태다.
"스킬(Skill) 교육에서 컬처(Culture) 교육으로의 의미 있는 진화"
그렇다면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협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HRD(인적자원개발) 및 교육 전문가들은 두 기관의 만남이 중소기업 교육 생태계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입을 모은다.
한 기업교육 전문가는 “여성 인재의 이탈(경력단절)은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경직된 소통 방식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 내 '조직문화'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번 협약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서울광역새일센터가 수년간 축적해 온 ‘여성 경력개발 및 중소기업 현장에 대한 생생한 데이터’에,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데일카네기코리아의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교육 노하우’가 결합된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무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의 교육이 구성원 개인을 훈련시키는 '스킬(Skill)' 중심이었다면, 이번 협약은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을 바탕으로 리더와 조직 전체의 마인드셋을 바꾸는 '컬처(Culture)' 교육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Retention)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채용 매칭을 넘어,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 자체를 바꿔나가겠다는 데일카네기코리아와 서울광역새일센터의 실험. 이들의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 중소기업 현장에 어떤 건강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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