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나전칠기 공예품대전’ 시상식을 열고, 전통 공예의 맥을 잇는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이 대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전통 공예의 확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127점의 명작 경합…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대상 2점 선정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나전칠기와 현대 나전칠기 2개 부문에 총 127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심사는 예술성(30%), 완성도(20%), 전통·창의성(20%), 원부자재 활용도(20%), 작품성(10%) 등 까다로운 기준 아래 1차 온라인, 2차 실물 심사로 엄격하게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수상작은 총 14점이며, 상위 5% 이내의 작품 중 5점이 입선작의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어 최우수상(상금 500만 원)에는 전통 부문 한미경 작가의 ‘석류당초문나전옻칠호족반’과 현대 부문 이용선 작가의 ‘결(結): 연결된 내면들’이 뽑혔으며, 우수상(200만 원)과 장려상(100만 원)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꺼져가는 불씨 살리겠다”… 故 신격호 회장의 미학 이어받은 진심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의 진정성 어린 소회였다. 장 이사장은 “작품을 직접 보는 순간 가슴이 뛸 정도로 아름다웠고, 제작에 투여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알고 나니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행사의 운을 뗐다.
그는 나전칠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외할아버지인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했다.
장 이사장은 "현재 롯데호텔에는 백태원 작가의 '장생도'와 '춘하추동'이 전시돼 있다." 며 "외할아버지이신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셨죠. 이번 사업을 추진하며 '가족의 피는 속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수요 감소와 제작 과정의 고단함으로 소외되어가는 나전칠기 공예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 이사장은 "이번 대전이 나전칠기 문화를 당장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꺼져가는 작은 불씨라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작가님들의 공예 기술은 우리 문화의 소중한얼이다".며 "재단 역시 전통의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불씨가 되겠다". 고 전했다.
17일까지 마루아트센터서 수상작 전시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이번 대전의 수상작 14점 및 입선작 5점은 오는 17일(월)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오랜 정성과 자개 빛이 만든 한국 공예의 깊은 울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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