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하천
환경부가 전국 하천 2천여개를 조사한 결과 172개 하천의 수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2,031개 하천의 3,039개 지점을 대상으로 3년 주기 조사결과를 종합?평가하여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결과 대광천(섬진강 권역), 지우천(낙동강 권역), 금계천(한강 권역), 북창천(금강 권역) 등 172개 하천은 모든 항목에서 좋음(B) 등급 이상을 받은 반면, 굴포천(한강 권역), 석남천(금강 권역) 등 30개 하천은 모든 항목이 나쁨(D) 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수생태계 건강성은 수질, 수량과 함께 하천이 얼마나 지속가능한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수생생물 분야에서는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 등 3개 항목에 대해, 하천환경 분야에서는 수변식생, 서식 및 수변환경 2개 항목에 대해 현황을 조사한다.
평가는 항목별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매우 좋음(A)’부터 ‘매우 나쁨(E)’까지 5개 등급으로 건강성을 매기게 된다.
조사 결과 가리산천, 지우천, 괴목동천, 대광천 등 172개 하천은 수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하천은 주로 유역 상류의 고도가 높은 산지형 하천으로 유역 내 토지가 비교적 자연성을 보존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 유입이 적어 수질이 양호하고,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유수성(流水性) 종의 비율이 높아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등급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반면 수생태계 건강성이 나쁜 하천은 굴포천, 범어천, 석남천, 세하천 등 30개로, 모두 유역 내 토지는 도시나 농경지로 이용이 높은 하천이었다.
한편, 이번 분야별 평가결과를 유럽연합(EU) 기준 총괄 평가로 변환해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총괄)이 좋음(B) 등급 이상인 조사지점 비율은 12.7%로 유럽 국가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를 체계화하여 수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며, “수생생물의 서식처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인 지류·지천의 오염물질 관리 강화를 비롯해 기능이 상실된 농업용 보 등 하천 횡단구조물의 개선을 통해 하천의 건강성 회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