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몰랐던 ‘밀가루’에 관한 불편한 진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0-26 12:15:47 댓글 0
▲ 밀가루

요즘 도시인들은 평소의 식습관이 웰빙과는 거꾸로 가는 일빙(ill-being)에 가깝다고 한다. 평소의 식습관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 법. 하지만 최근 한 병원에서 20~50대 일반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습관 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들의 나쁜 식습관이 그야말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고 자주 먹는 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일주일에 1~2회’가 69.57%, ‘일주일에 3~4회’ 19.57%, ‘5회 이상’도 6.52%를 차지해 한국인들의 밀가루 음식 섭취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은 원래 사람이 먹던 음식이 아니며, 밀을 먹으면 절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식단이 서구화됨에 따라 주식인 밥보다 빵, 파스타, 피자, 라면 등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더 즐겨 먹게 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줄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 최고 글루텐 질환 권위자인 스티븐 왕겐 박사가 쓴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밀가루의 위험성을 알리고 밀가루의 주성분인 글루텐 관련 질환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밀가루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속속들이 알려주는 책이 서점가에 등장했다.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끌레마)는 책에서는 글루텐 질환의 심각성, 밀가루를 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지은이 스티븐 왕겐(Dr. Stephen Wangen)은 세계 최고 글루텐 질환 권위자. 내과 전문의. 바스티유 대학에서 자연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워싱턴에 위치한 스웨덴 의료 센터에서 소화 관련 장애와 음식 알레르기 분야를 전담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사례는 스티븐 왕겐 박사가 임상에서 직접 경험한 실제 사례라고 한다. 이 사례들을 통해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밀과 글루텐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 질환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이 밀과 글루텐을 일체 먹지 않고 치료하면 건강이 비약적으로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은 밀가루를 먹고 탈이 난 사례다. # 45세의 엔지니어인 매튜는 1년이 넘도록 소화 장애를 겪고 있다. 어떤 날은 괜찮지만 어떤 날은 배가 터질 듯 부풀고 아팠다. 심한 날에는 설사에 시달리기도 했다. 처음에 매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다.


매튜 부부는 항상 여행을 꿈꿔왔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토록 꿈꿔왔던 여행을 갈 수 있을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데도 여행을 갈 수가 없다. 갑자기 설사가 나서 여행을 망칠까 두렵기 때문이다.
# 지난 7년간 한나는 만성 코막힘에 시달려 왔다. 한나는 자신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생각해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은행 지점장 일에 아이 셋을 기르느라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한나는 얼마 전부터 복부팽만, 가스, 경련과 같은 소화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비염과 콧물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지만 새로운 증상에 시달리게 되자 고통스럽고 당황스러운 나머지 일하기도 어렵고 집에서 생활하기도 힘든 상태다.
#올해 8세인 타일러는 갓난아기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이유식을 섭취하게 된 다음부터 더 나빠졌다. 처음 이유식을 먹었을 때 타일러는 잘 삼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와 변비에 번갈아 가며 시달리고, 배앓이, 발진과 함께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증상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타났고 행복한 아기였던 타일러는 짜증스럽고 불만에 찬 어린이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의 곡식에 함유된 단백질로, 이러한 글루텐을 우리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글루텐 불내증이라고 한다.


이 책은 글루텐으로 인해 소장의 벽이 손상되어 소화 관련 장애를 일으키는 셀리악 병을 포함해 밀과 글루텐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질환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실제로 책에 수록된 200여 개의 건강 관련 문제를 적은 목록을 보면 밀과 글루텐이 우리 몸 속속들이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왕겐 박사는 책속에서 두 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말한다.


첫째, 밀은 원래 사람이 먹던 음식이 아니며, 현재 우리가 밀을 재배하는 이유는 영양적인 가치가 높아서가 아니라 수확량이 많아서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 수많은 사람이 밀의 영양소(글루텐)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유전 구조를 타고나지 못해 각종 질병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가장 흔히 그리고 즐겨 먹는 곡물이자 훌륭한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해온 밀이 오히려 수많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는 이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밀가루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고, 글루텐 질환의 심각성, 밀가루를 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는 글루텐이 들어 있어서 피해야 할 곡물과 가공식품 목록을 제시하고, 무글루텐 식사로 옮겨가는 단계별 프로그램, 무글루텐 식사로 바꾸었을 때 맞닥뜨리는 변화와 이에 적응하는 법, 심리적인 고통을 나누고 의지할 모임을 만드는 방법 등 글루텐을 끊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세심한 조언들을 담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무글루텐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이 없으나 원서에 소개된 무글루텐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 목록을 이용해 온라인 구매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븐 왕겐 박사는 한국을 여행하며 접한 전통 음식들 중에 훌륭한 무글루텐 먹을거리가 많았다고 말한다. 글루텐 불내증을 유발하지 않는 쌀과 신선한 채소, 과일, 육류, 생선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면 글루텐 불내증에 대한 걱정 없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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