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은 비쌀수록 좋다? 건강검진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 정답은 모두 NO다! 건강검진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검사비가 비쌀수록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머리에서 발끝까지 첨단장비로 도배한 종합검진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사람마다 검사받아야 할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된 검진 결과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비용을 소비할 수도 있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요즘 많은 사람이 하는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데 건강검진을 하는 대신 생활습관만 바꿔도 몸 건강이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일본의 오쿠무라 박사는 완벽주의자들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적당주의자들은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10년 더 젊어지는 몸 건강법을 소개한다.고혈압·고지혈증 등 생활 습관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그 결과 여부에 따라 ‘건강 이상’ 진단을 받는데, 아마 50대 이상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의 건강검진 결과를 판정하는 기준 수치는 20~30대의 것이다. 때문에 그 이상의 나이대가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이상’ 진단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하다. 병원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220 이상이면 약을 처방하고, 최고혈압이 140이면 혈압강하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보다 낮을 때가 더 위험하고, 콜레스테롤 수치 200 이상과 이하일 때 수명을 비교했더니 높은 쪽이 더 장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총사망률의 위험성은 총콜레스테롤 수치 200~280 사이에서 가장 작았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혈관이 쉽게 파괴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암 사망자가 많은 것이 확인되었다. “건강검진에서 정해놓은 기준 값은 대부분 연령과 성별을 따지지 않고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그 수치를 고령자에게 적용하게 되면 무리수가 따른다. 50~60대치고는 충분히 건강한 편인데도 20~30대의 건강 기준 값에 비교하니, 당연히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연령별 건강기준이 마련되어 있는 게 가장 이상적일 테지만 70대의 평균적인 건강 기준값을 내려고 해도 이 나이가 되면 한두 군데쯤 몸이 고장 나게 마련이어서 그것을 수치화해놓기가 어렵다. 그런 이유로 젊은 사람을 기준으로 삼은 건강검진 기준값을 고령자에게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일본 준텐도 대학 의학부 면역학 특임교수이자 아토피 질환 연구센터장으로 있는 오쿠무라 고우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에 탄력이 없어지고 어딘가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런 사실들을 알려주지 않으며 기준 수치도 과거에 비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오쿠무라 박사는 콜레스테롤 수치 300까지는 안심해도 된다고 주장하고, 건강검진 결과에서 최저혈압이 100 이하인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검진 결과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면역학의 권위자로 이름 높은 오쿠무라 고우 박사는 건강검진 결과의 수치에 얽매여 식단을 제한하고 약을 먹으면서 조절하는 것은 위험한 습관이라고 주장한다. 면역이라는 관점에서도 건강관리에 지나치게 예민한 것은 좋지 않다며,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필요 이상으로 건강을 의식하지 않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스포츠맨 체질의 사람이 학구파 체질의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8년 정도 짧다는 연구자료가 있다. 동물 실험에서도 그 결과가 확인되었다. 큰 상자에 넣은 파리와 작은 컵에 넣은 파리의 수명을 비교하는 실험이었다. 큰 상자에 넣은 파리는 운동량이 많고 작은 컵에 넣은 파리는 운동량이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험 결과, 큰 상자의 파리는 16일 만에 죽었고 작은 컵에 든 파리는 그 배를 넘는 39일을 살았다. 운동은 왜 수명을 단축시킬까? 그 이유는 몸속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있다. 활성산소는 매우 불안정한 산소로 물질을 산화시키는 힘이 강력하다.” 의사가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진단을 내리면 당장에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약을 성실하게 복용하며 영양보조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검사결과가 어떻든 평소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사람이 있다. 오쿠무라 박사는 결과적으로 후자가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주장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지나칠 정도로 성실하게 건강관리를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면역력이 높아져 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이것은 핀란드 정부가 국민의 건강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 확인되었다. 성실하게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A그룹,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B그룹으로 나누어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그룹 사람들이 암 등의 질병에 의한 사망이나 자살, 심장혈관계질환, 고혈압 등 모든 면에서 결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젊어서 암에 걸리는 사람은 대체로 성실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보통 노력파이고 일도 열심히 하고 책임감도 강해서 잡다한 일을 홀로 짊어지는 경향이 있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일이 실패하면 ‘내 탓’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바로 이 스트레스가 내추럴킬러 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오쿠무라 박사는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조금만 ‘덜’ 성실하게 살라고 말한다. 지나칠 정도로 성실하게 건강관리를 하고 건강상식, 건강정보를 맹신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오히려 병이 쌓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는 무수하게 많다. 때문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씹는 행동이 암을 예방해준다고 밝히면서 값비싼 영양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생활습관이라고 강조한다.무엇보다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암세포를 격퇴시키는 내추럴킬러 세포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웃음은 내추럴킬러 세포의 활성을 10배나 높여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가짜 웃음도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암이 줄어든다고 상상하면 암세포가 작아진다는 연구 사례도 소개한다. “건강검진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20mg/dl 이상이면 의사들은 ‘높다’고 진단하면서 음식을 조절하게 하거나 약을 처방한다. 그런데 이 수치를 미심쩍게 바라보는 의사나 연구인들이 늘고 있다. 많은 연구인이 콜레스테롤과 건강, 수명에 관한 조사를 해왔는데, 지금까지의 통설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령, 콜레스테롤 수치를 200mg/dl 이상과 이하로 나누어 수명을 비교했더니 수치가 높은 쪽이 훨씬 장수했다.”성격과 암에 관한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리디아 테모쇼크가 이끄는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들은 암이 진행 중인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을 ‘C형(Type C)’이라고 명명했다. 그것은 솔직한 자기 마음이나 욕구를 억누르고 타인에게 맞추는 성격을 가리킨다. 오쿠무라 박사는 “우리 주변에도 C형 유형의 사람이 매우 많다. C형 유형인 사람은 성실하고 상냥하며 순종적이고 남들보다 배로 절망감이나 무력감에 사로잡히기 쉬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암을 진행시킨다”면서 ‘즐겁게 사는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우리 몸의 병을 의사나 병원이 낫게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사는 전문가로서 조언을 하거나 도움을 줄 뿐 병을 낫게 하는 사람은 환자 자신이다. 모든 사람은 면역력을 비롯한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병에 걸리지도 않고, 걸리더라도 중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나을 수 있다. 이러한 자연치유력이 잘 작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쿠무라 박사는 그 방법들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열쇠 중 하나가 장내 환경을 정비하는 방법이라고.“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웃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서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됨으로써 림프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웃으면 뇌에서 베타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뇌내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오는 아드레날린 계의 호르몬을 억제한다. 이것이 내추럴킬러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병원의 상담을 받은 그룹의 평균여명이 36.9개월인 데 비해 상담을 받지 않은 그룹의 평균여명은 18.9개월로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상담을 받음으로써 스트레스가 발산되고, 그래서 암의 진행이 느려져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결과는 의학적으로도 크나큰 발견이다. 오쿠무라 박사는 이런 결과는 면역력이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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