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무기는 기술력과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비전을 선택하는 도전정신이다.
팬택의 스마트폰에는 항상 '최초'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난 2010년 국내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이듬해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베가레이서, 2012년 국내 첫 LTE 원칩을 장착한 베가레이서2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들어 국내 첫 풀HD(고화질)화면의 스마트폰 베가넘버6와 세계최초로 일체형 금속테두리(엔드리스 메탈)를 단 베가아이언 등을 출시하는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팬택은 경쟁사들에 비해 자금력과 브랜드파워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20여 년간 쌓아온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점유율 간격을 좁히고 한단계 앞서 나간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경쟁사의 갤럭시S2가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상황에서도 팬택은 젊은층을 겨냥한 베가레이서로 상당수 소비자의 눈길을 돌려놓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베가레이서는 당시 제품 혁신성과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갤럭시S2에 이어 국내 휴대폰으로는 2번째로 100만대를 돌파하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팬택은 지난 1991년 창업 이래 연 평균 성장률이 50%를 넘고 있다.
지난 2001년 현대큐리텔, 2005년 SK텔레텍 인수 등을 통해 사업역량을 키워 지난 2005년에는 매출 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역량결집 외에도 기술 축적과 집약이 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팬택이 아직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글로벌마켓을 겨냥해 인적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는 이유다.
팬택은 반도체, LCD분야에 전문 연구진을 두고 있다. 전 구성원의 6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그동안 연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왔다. 최근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성과는 국내외 특허 4800여건 등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1만8700여건으로 나타났다.
팬택은 매년 매출 3조원과 흑자달성을 위해 지난 2013년 5월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역발상 전술을 선택했다. 투자금 530억원을 차기 스마트폰 개발과 마케팅 자금으로 쓰기로 한 것. 팬택 스마트폰의 인지도를 높인다면 해외판매가 늘고 해외 투자유치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팬택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의 거래업체 종합평가에서 5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로부터 4년 연속 감사패를 받으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스마트폰도 현지화 요구가 높은 점을 감안해 팬택은 일본시장에서 방수폰을, 미국에서는 메시징폰 등을 내놓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팬택 관계자는 "버라이존, AT&T 등 해외 통신사업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세계적인 모바일 기기(Intelligent Mobile Device)기업을 장기목표로 잡고 있다.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부 근성·창의적 혁신·기본과 원칙이라는 핵심가치가 필요하다. 이를 담은 팬택만의 기업정신체계가 이른바'팬택웨이(Pantech Way)'다.
팬택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 기업정신체계(Pantech Way 3.0)를 재정립했다. 이는 기본과 원칙 속에서 남다른 승부근성과 창의적 혁신으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프로직장인'이라는 팬택의 인재상에도 집약돼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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