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망에서 안테나를 늘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는 ‘4중 안테나 기술’(4T4R: 4 Transmitter 4 Receiver)이 국내 처음으로 상용망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LTE 기지국에 기존 2개의 안테나에 2개를 더한 총 4개의 안테나로 데이터를 전송해 다운로드 속도를 두 배 높이는 4중 안테나 기술을 네트워크 시스템에 첫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상용망에 적용한 ‘4중 안테나’ 기술은 4개의 안테나를 통해 각각 다른 신호를 보내 2개 안테나를 사용할 때보다 2배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특히 ‘4중 안테나’ 기술은 ‘매시브 미모’(Massive-MIMO)라는 이름으로 5G 표준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번 상용망 적용으로 SK텔레콤은 MIMO관련 5G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미모란 여러개의 안테나로 데이터를 동시 송수신하여 전송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다만 4중 안테나 기술은 기지국 안테나뿐만 아니라 사용자 단말에도 4개의 안테나가 적용돼야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로, 해당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고 SK텔레콤 측은 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중 안테나 기술은 현재 광주광역시 일부 지역에 적용돼 있으며, 3월 중 부산 해운대 등 고객 밀집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 시켜 기존 대비 다운로드 최대 속도를 33% 증가시킬 수 있는 256QAM(쾀)기술을 이미 상용망에 적용, 3월 출시 예정인 단말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LTE-A 망의 최대속도인 300Mbps는 이론상으로 256QAM 적용 시 400Mbps로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4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되면 최대 속도가 2배 증가하여 약 800Mbps 의 속도를 시스템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10㎒ 대역폭만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할 때 이론상 약 10배 이상의 속도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4T4R 기술과 이미 상용망에 적용한 256QAM 등 속도 향상 기술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5G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5G 시대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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