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공기업, 채용 일제히 시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2-22 22:25:09 댓글 0
대기업 채용규모 전년과 비슷하거나 ‘조금씩’ 늘려

공기업, 5명 채용에 1000명 지원 몰려 높아진 문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오는 3월 일제히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LG·SK·현대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릴 전망이다.


대기업 채용규모, 전년과 비슷


우선 삼성그룹은 채용계획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1만4000여 명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학점제한을 폐지했고, 1차 서류전형 성격의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해 통과자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직무역량면접과 임원면접 사이에 ‘창의성 면접’ 전형을 추가하고 토론 방식의 면접을 진행한다.


LG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리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졸 신입과 고졸, 기능직 등을 포함해 1만2000여명을 뽑은 바 있는 LG그룹은 올해 계열사별로 채용규모를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3월부터 전자, 화학, 통신 계열 등은 서류전형-인적성검사-면접전형-건강검진-최종합격 순으로 이루어지고, 입사 지원자들에게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만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9500여명 채용한 바 있다. 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총 3만6000여 명, 2020년까지 6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 서류전형을 거쳐 4월 인적성검사, 1·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 과정을 거쳐 합격자를 선정한다.


SK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계획중이다. SK는 지난해 신입과 경력사원 8000여명을 채용했다. 필기전형에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며, 지난 2014년 상반기부터 필기전형에 역사 영역을 도입한 바 있다.


포스코는 채용시기와 규모 등 미정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지난 한해 대졸 신입과 경력직원, 인턴직, 기능직 등을 포함해 총 6400여 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대형 조선 3사도 채용시장에 합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그룹 차원에서 30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 또한 상반기 채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채권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다, 지난 2013년 연간 200여 명을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 인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채용을 통해 인력 충원에 나선다. 오는 3월 채용절차를 시작, 직무적합성평가 등을 거친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채용에서도 추가 인원 채용을 검토하면서 상반기에는 채용 규모가 100여 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업들도 취업규모 증가


공공기관들 또한 올해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일반 기업의 구조조정 한파가 이어지면서 공기업으로 구직자들이 몰려 문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초 마감된 상반기 정규직 채용을 위한 인턴사원 공개 모집에 역대 최대 인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코레일은 인턴사원 700명을 모집했는데, 이 공고에 일반공채 경쟁률은 26대 1, 보훈공채 경쟁률은 2.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레일의 일반공채는 382명 수준으로 당시 1만3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3개월 인턴십을 거쳐 인턴사원의 90% 내외를 정규직으로 뽑기로 하고 200명을 모집했다. 지난 2월1일 마감된 서류접수에는 지원자 8600명이 몰렸고 경쟁률은 43대 1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경우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서도 신입 160명을 뽑는 공고에 6300여명이 지원하며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한적십자사가 사무직 5명 채용에 1000명 이상의 지원이 몰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12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신입직원 채용 경쟁률도 162대 1이었다. 수출입은행의 청년인턴 모집에는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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