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성범죄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8-18 16:06:58 댓글 0
올 상반기 1위는 홍대입구역 지난해는 강남역
▲ 강남역

서울 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 올해 상반기에 명예의 1위에 오른 곳은 홍대입구역이다. 지난해는 강남역이 성범죄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강남역은 지난 2012년 성범죄 발생 건수 1위였고, 3년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 서울지하철성범죄현황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건수 1위를 기록한 강남역의 발생 건수는 142건이다. 이는 2014년 1위였던 사당역의 119건과 2013년 1위였던 서울역의 116건보다 많은 수치이다. 강남역은 2011년 65건, 2012년 89건, 2013년 73건, 2014년 88건으로 2011년 이후 단 한 번도 100건을 넘긴 적이 없어 2015년 기록은 이례적이다.


서울지하철 성범죄 상위 10개 역으로는 강남역에 이어 신도림역(131건), 사당역(111건), 홍대입구(106건), 고속터미널(104건), 서울역(77건), 왕십리역(62건), 서울대입구역(57건), 당산역(50건), 염창역(39건) 순으로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다. 상위 10개 역 중에서 6개 역은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으로, 서울메트로가 관리하고 있다.


▲ 지역별지하철성범죄검거현황

2015년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하여 5위를 기록한 홍대입구역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역으로 조사됐다. 홍대입구역은 올해 6월까지 74건을 기록하여 지금의 추세로는 작년의 강남역 성범죄 발생 건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대입구역에 이어 올해 상반기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은 고속터미널역(74건), 신도림역(60건), 사당역(41건), 강남역(40건), 여의도역(34건), 노량진역(27건), 서울역(24건), 왕십리역(21건), 동작역(21건) 순으로 조사됐다.


▲ 지역별지하철성범죄발생현황

전체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이후로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보다 63.9% 증가한 1819건으로 조사됐다. 성범죄 발생에 이어 이로 인한 검거 건수 또한 1692건으로 2014년 대비 78.3% 증가했다. 서울지하철 외에도 인천과 경기, 대전의 지하철 성범죄 발생 건수도 늘어났다.


소 의원은 “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은 이용객이 많아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죄질 상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또 “19일 경찰청장 인사청문회가 계획돼 있다”며 “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조직의 수장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성범죄 등 각종 범죄로부터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대안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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