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폭염 특수’ 효과 톡톡히…에어컨·냉동고 판매율↑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9 22:31:49 댓글 0

“금년에 에어컨을 원 없이 팔아봤습니다.


재작년은 재고 때문에 고생했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 때문에 저한테까지 에어컨 좀 사게 해달라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지난 9월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6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NH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LG전자는 성수기에 따른 에어컨 판매 증가로 H&A(Home Appliance&Air Solution)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례없는 폭염에 ‘8월의 품귀현상’


유례없는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기존 8월이면 여름 세일이 끝나는 시점인 관계로 매출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오히려 냉방가전 품귀현상이 벌어진 것.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상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로 역대 최대치였던 2013년의 200만대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제조·판매업체 관계자는 “8월엔 통상 한달 쓰겠다고 에어컨을 사기보다 내년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해 사실상 에어컨 수요가 ‘0’이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 주말에도 에어컨 구매가 계속 이어졌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LG전자는 에어컨 생산라인 기한을 연장했다.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경남 창원시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해 보다 2주 연장해 8월 중순에도 가동 중이다. 평년의 경우 8월에 접어들면 생산을 마무리했겠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계속돼 8월 중순에도 계속 생산중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전국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8월 들어서도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이례적으로 8월 중순에도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도 LG전자 에어컨 생산에 영향을 줬다. 정부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구매금액의 10%를 돌려주고 있다. LG전자의 대표 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을 높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했다.


위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기료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한 고효율 휘센 에어컨을 앞세워 국내 에어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냉동고 판매율 덩달아 오름세


에어컨에 이어 냉동고 판매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LG전자에 따르면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LG 냉동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이상 늘었다. 계속된 무더위로 냉동고 수요가 늘었고, 올해 선보인 LG 냉동고의 사용 편의성, 디자인, 성능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


300ℓ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식품을 구매하고 오랫동안 보관하거나, 사용하기 편리한 스탠드형 냉동고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8월에 판매한 냉동고 가운데 300ℓ 이상인 제품이 60%를 넘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성능은 차별화한 제품으로 냉동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