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광고문구로 개인 고객을 끌어 모은 IBK 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은 지난 1961년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하기위해 중소기업은행법에 의해 만들어진 국책은행이다.
이는 산업은행에 이어 2번째 국책은행이기도 하다. 기업은행의 설립 취지는 중소기업자에 대해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해 중소기업자의 경제활동을 돕고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961년 설립 된 기업은행은 올해로 55주년을 맞이했다. 자본금 2억원과 31개 점포망으로 출발한 기업은행은 현재까지 14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55년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행은 그간 국내 중소기업 경영 선진화에 앞장 서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설립 초기인 60년대에는 중소기업상담소, 중소기업경영강습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컨설팅 및 금융지원에 도움을 줬다. 그 결과 1979년에는 납입자본금이 그 10배가 넘는 270억원으로 증가, 1997년 정부투자기관에서 정부출자기관으로 전환되면서 이듬해에는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법정자본금이 4조원까지 확대됐다.
기업은행은 국내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며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도 해냈다.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었던 상황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중기 대출을 17조 6000억원까지 확대·순증하면서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부터 2010년 말까지는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액의 90%를 홀로 부담하며 17조 6000억원으로 유지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2012년 3월 금융권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2016년 132조2000억원에 이른 상태다.
이러한 부담 노력 끝에 지난 2005년에는 ‘제10회 중소기업 금융지원상’ 단체부문에서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중소기업 경영 선진화에 앞장 섰다는 평가를 얻었다. 2006년에는 총자산 100조 돌파,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경영 내실화도 다졌다. 이어 기업은행은 지난 2007년 CI를 ‘IBK기업은행’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심벌을 구축하며 금융시장을 선도 중이다.
여기에 올해 55주년 기념식에는 ‘상반기 자랑스러운 기은인’과 ‘IBK 예금왕’ 등 7개 부문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정규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 2명 외에 일반계약직 채용자(1명)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한다.
IBK 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은 2016년 상반기 IBK 캐피탈과 IBK 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66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69억원 보다 1.4% 감소한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896억원으로 1분기 3777억원 보다 23.3% 감소했다.
기업은행(별도기준)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6017억원 대비 2.9% 감소한 5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이익의 견조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손익 감소, 안심전환대출 수수료 소멸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동일한 1.9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 등 개선 노력을 통해 순이자 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결과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6.1조원(4.8%) 증가한 132.2조원을 기록하며, 중소기업대출 점유율(22.6%)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총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한 0.55%(기업 0.62%, 가계 0.1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8%p 하락한 1.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기업 구조조정 영향이 중소기업 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마트뱅킹, 비이자이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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