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어회화 열풍은 최근 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TOEFL 주관 기관인 ETS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TOEFL 스피킹은 불과 세계 121위에 그친다.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평생을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정작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이에 메가스터디와 함께 초창기 수능 이러닝(e-learning) 시장을 이끌었던 이투스의 창업자이자 국내 최고 교육상품 기획 전문가인 이비호씨가 부사장으로 참여해 스터디맥스를 창업했다. ‘강사없는 영어 인강’으로도 유명한 스터디맥스는 한국인의 회화능력 상승을 위해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있다.
스터디맥스는 영어교육 전문기업으로,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을 바탕으로 일반대중의 어학능 력을 향상시키는 아시아의 선두기업’ 이라는 모토 하에 2008년 7월 설립됐다. ‘영어학습의 新패러다임’을 구현하며 인터넷기술, 모바일기술, 음성처리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콘텐츠를 결합시켜 기존의 인터넷 강의와 차별화된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스터디맥스는 2010년 6월 론칭 이후 분기별 20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12년도 연 매출 63억원, 2014년 1월 일 매출 1억원 기록, 2016년 1월에는 일 매출 3억원을 돌파하며 일반 학습자는 물론 기업 대상의 서비스까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피킹맥스의 심여린 대표와 부부관계인 그는 교육전문기업 ‘이투스’의 창립멤버이다. 이 부사장은 2000년대 초 ‘수학의 정석’이라는 고교생의 필수 참고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누드교과서’를 만들어 내며 교육사업의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누드교과서’는 여러 모로 파격적이었다.

딱딱하기만 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참고서들을 분석한 그는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동료들과 함께 출판사 ‘이투스’를 창업해 누드교과서를 직접 저술하고 출판했다. ‘누드교과서’는 대화체로 서술되며 직접 필기한 듯한 손글씨체로 쓴 요약본도 수록하며 출판 1년 만에 100만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누드교과서의 성공적 시작을 바탕으로 이 부사장의 이투스는 출판사를 넘어 인터넷 동영상 강의 업체로 발돋움했다. 스타 강사들의 인기에 힘입어 이투스는 메가스터디와 함께 대학 입시 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기도 했다. 이투스가 2005년 당시 SK컴즈에 매각되기 직전까지 연 매출액이 200억원, 누적 가입자 수는 110만명에 달했다.
서울대 의류학·경영학과를 졸업한 심 대표도 당시 국내 굴지 대기업인 CJ와 NHN에서 재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남편인 이 부사장과 함께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준비했다. 심 대표는 필요한 영어시험에서는 대부분 만점을 받으며 영어권에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 미국 공항 입국심사에서부터 영어가 통하지 않는 등 말문이 막히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 문법과 시험 준비 위주의 영어공부가 실전 영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에 머무르면서 영어회화 사업을 구상했다. 심 대표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홈스테이를 하며 현지 외국인이 말하는 내용을 동영상에 담아 발음과 입모양을 반복해 따라 말하며 학습한 결과 단기간에 회화 실력을 늘릴 수 있었다.
이후 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이 부사장이 2008년 전화 영어 업체 스픽케어의 설립을 도왔다. 당시 대부분의 전화 영어 업체가 필리핀인 강사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미국 미시건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모아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해준 것이다. 사실 스픽케어 설립 당시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설립 후 2년간 적자를 내기도 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선 원어민 강사 섭외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익에 비해 지출이 많아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2013년 4월 심 대표는 스픽케어의 사명을 스터디맥스로 바꾸고 동영상 영어 강의 서비스 ‘스피킹맥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스피킹맥스를 출시한 뒤에는 실적도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스피킹맥스의 시작에는 부부의 시장 분석을 빛을 발했다. 미국 유학 당시 느꼈던 회화부족의 이유로 4가지를 찾은 것이다.
번째로 우리나라 교육은 정답 맞추기에만 열심히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쉬운 문장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훈련만 했더라도 훨씬 말하기를 잘했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분석이다.
두 번째로 정확한 강세 및 억양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라는 점이다. 교육과정에서 배우며 익힌 지식이 실제 미국에서 통용되는 발음, 억양에 큰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점수위주 학습이 영어의 본직을 왜곡 시켰다고 말한다. 심 대표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어려운 문장과 단어만 알아야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학원이 학원생을 오래잡아 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실제 공부시간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심 대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현지에서 직접 경험해본 것을 바탕으로 스터디 맥스 사업에서도 수강생들이 미국 현지에서 실제 원어민과의 영어로 학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즉 성적이 중요한 시대는 이미 지났기에 학습 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콘텐츠를 모색했다. 또한 말하는 사람의 음성과 원어민의 음성을 지속적으로 비교해 봐야 한다고 구상했다. 기술 발달로 음성녹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일이 가능해진만큼 굳이 원어민을 만나지 않아도 발음교정이 가능해졌기에 사업에도 이를 적용했다.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분석한 결과 스피킹맥스는 5년간 현지인의 촬영울 통해 원워민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냈다. 국내최초로 전세계 다양한 영어를 구성하면 현실에 보다 가까운 학습 콘텐츠를 생산해낸 것이다.
심대표는 스피킹맥스의 경쟁력으로 몇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뉴욕, 런던,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00여명 이상의 현지인 인터뷰 영상을 통해 말하기 방법을 습득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생각까지 함께 배워볼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더불어 IT 기술을 활용해 휴대성을 갖춰냈다. PC 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바로 학습이 가능한 웹기반 스트리밍 방식 플랫폼을 구축해 안드로이드, ios 기반의 스피킹맥스 앱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기기로 학습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쌍방향학습 요소 또한 스피킹맥스의 주 경쟁력이다. 학습자의 실질적 회화능력 향상을 위한 6가지 학습모드와 학습자의 음성을 시각화 한 그래프를 제공해 영어발음과 억양을 자가교정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유도 요소도 강조하고 있다. 혼자서 공부하기 때문에 강제성이 약하다는 단점극복을 위해 학습자가 일정 학습량에 도달할 때마다 경험레벨과 아이템, 배지 등을 제공해 학습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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