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최순실 게이트 구설수에서 며느리 사망까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1-06 21:21:04 댓글 0
CJ그룹 현 정권서 우환 이어져…내부 어수선

CJ그룹이 현 정권 들어 CJ그룹이 잇단 악재를 겪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구설수에 이어 며느리 사망까지 우환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CJ그룹은 현 정부 출범 3개월만인 2013년 5월 검찰의 수사와 함께 이재현 회장이 구속됐다. 이후에도 8.15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아 ‘최순실 게이트’ 구설수로 그룹 내부는 또다시 충격과 어수선한 분위기에 얽혀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2012년 개봉한 CJ엔터테인먼트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CJ E&M의 tvN 프로그램 ‘SNL 코리아-여의도 텔레토비’가 시초가 됐다는 의견이다.


영화 ‘광해’는 야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는 보수층의 반발이 있었으며 SNL코리아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희화화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일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압박으로까지 이어졌다. 청와대 핵심 수석이 CJ그룹 고위 관계자에 전화를 해 ‘VIP 뜻’이라며 이 부회장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했고 수사까지 들먹이며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CJ E&M은 두 달 뒤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완벽하게 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행사에서 이 부회장은 가수 싸이와 함께 ‘한류 전파’ 주인공 역할을 했고, 박 대통령은 ‘자신이 들러리를 선 것 아니냐’며 상당히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부회장은 그해 11월 건강을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건너갔고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


또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도 당시 맡고있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당시는 손 회장 위주로 CJ그룹 경영이 이뤄지고 있던 때였다. 그룹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CJ 인사가 회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가 다였다. 결국 손 회장은 2013년 7월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대한상의 회장에서 물러났다.


CJ가(家)는 현 정권 들어 정치권과의 악역뿐 아니라 가정사도 순탄치 않다.


범(凡) 삼성가의 가족력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이재현 회장은 물론 이미영 부회장이 앓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근육이 위축돼 손과 발이 휘는 희귀병인 CMT는 유전성 질환으로 이 회장은 구속 직후 감옥생활이 힘들다고 선처를 부탁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사면된 이후 최근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는 있지만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만큼,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CMT가 특화된 병원과 의료진들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현지시각) 이 회장의 며느리 이래나씨가 미국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비보가 들렸다. 현재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4월 이 회장의 장남인 선호씨와 2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으며 예일대에서 학업 중이었다. CJ 측은 유가족의 슬픔이 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렇게 시작된 두 가문의 악연은 박근혜 정권 들어와 정점을 찍게 된다. 명목상 그룹비리를 잡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전 정권인 친 MB기업이라는 이유와 함께 문화사업 충돌 때문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현 정권 들어 경영공백을 겪으며 투자가 급격히 줄었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 9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2014년 투자액은 1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 7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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