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탄압부터 며느리 사망까지…CJ그룹 잇단 악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1-07 20:35:07 댓글 0
박근혜 정권 최대 피해자? 청와대 "VIP의 뜻"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정황

CJ그룹이 현 정권 들어 정치권부터 가정사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그룹 최고경영자인 이재현 회장과 누나 이미경 부회장이 희귀병으로 장기간 투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았다는 정황이 연일 드러나는 등 잇따른 CJ그룹의 악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CJ그룹의 현 정부 출범 3개월만인 2013년 5월, 검찰 수사와 함께 구속됐다. 이후 이 회장은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으나 불과 3개월여 만에 며느리가 세상을 떠나는 비보를 접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 구설수에 올라 그룹 내부는 또다시 충격과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에 더해 CJ그룹이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아온 정황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수석이 CJ그룹 고위 관계자에 전화를 해 ‘VIP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했고 수사까지 들먹이며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진다.


▲ CJ그룹 악재(사진-이재현회장 며느리 故이래나 씨와 이재현 회장)

당시 행사에서 이 부회장은 가수 싸이와 함께 ‘한류 전파’ 주인공 역할을 했고, 박 대통령은 ‘자신이 들러리를 선 것 아니냐’며 상당히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부회장은 그해 11월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도 당시 맡고 있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당시 그룹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CJ 인사가 회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결국 손 회장은 2013년 7월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CJ가(家)는 정치권과의 악연뿐 아니라 가정사도 순탄치 않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물론 이미영 부회장도 삼성가의 가족력인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희귀유전병을 앓고 있다. 근육이 위축돼 손과 발이 휘는 희귀병인 CMT는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까지 완치 방법과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결함으로 손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모양이 변형돼 정상적인 보행 등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현지시각) 이 회장의 며느리 이래나씨가 미국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비보가 들렸다.


현재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CJ 측은 유가족의 슬픔이 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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