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G 시장 정조준 SK텔레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4-02 18:33:25 댓글 0
새 정보통신기술 세계 생태계 조성한다!

360도 전방위 화면 제공하는 초고화질 VR 생방송 서비스


국내통신사 유일 5G글로벌 공동협력체 참여, 표준화 주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자율주행·IoT 등 New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개발 등이 그 예이다. 이와 함께 New ICT 영역의 밑바탕이 될 5G 통신 기술 선점에도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5G 시대에도 ‘선도의 역사’를 써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5G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에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가입 돼 활동하는 등 왕성한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통신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5G 시대의 세계 리더가 되려고 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인공지능·자율주행·IoT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 적극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New ICT 영역의 밑바탕이 될 5G 통신 기술 선점에도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5G 시대에도 ‘선도의 역사’를 써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 강남, 영종도, 경기 분당 등 3곳에 ‘5G 전초기지’를 구축한다. ▲강남은 도심 5G 기술 연구 ▲영종도는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연구 ▲분당은 다양한 협력사, ICT 강소기업과의 공동 연구 기지로 구축해 다양한 연구가 가능한 5G 생태계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사실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5G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이동통신 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4G 투자비 회수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5G상용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5G로 파생되는 New ICT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5G시대가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 360 Live VR 등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5G 기술력으로 ‘커넥티드카’ 개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5G시험망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T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6km 트랙을 커버하는 대규모 5G 통신망과 이를 활용해 대중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를 함께 공개한 것은 T5가 세계에서 최초였다. 그간 5G 시험망은 초 고주파 대역인 밀리미터파 광대역 무선 전송 등 핵심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소규모 단위로 구축 및 운용돼 왔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IT를 융합해 실시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로, 다른 차량, 교통시설 등과 무선으로 연결돼 각종 정보, 경고, 원격 제어,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기능 등을 제공하는 신개념 자동차를 말한다.


커넥티드카 T5는 20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기지국-단말 간 1000분의 1초로 상호 통신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공동으로 5G 시험망을 구축했으며, BMW와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를 개발했다.


이어 올해 2월 초 SK텔레콤은 에릭슨∙BMW그룹 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28GHz 기반 5G 시험망인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가 3.6Gbps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3.6Gbps 속도 시연에 성공한 것은 커넥티드카가 주변 차량은 물론이고 신호등 · CCTV 등에서 대용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전후방의 장애물이나 돌발상황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완벽한 커넥티드카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커넥티드카는 5G 핵심 기술이 한데 모인 ‘5G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앞차 사고 시 연쇄 추돌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후속 차량의 수십 밀리 세컨드 이내의 즉각적인 제동이 필요하다. 초고속 ∙ 초저지연의 특성을 가진 5G를 활용해 보다 안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5G서비스로 활용하게 될 고주파 대역은 대역폭이 넓어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높지만,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고 커버리지가 좁은 단점이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전파의 분산을 막는 빔포밍(Beamforming) 기술과 전파 장애물을 피해가는 고속 빔트래킹(Beamtracking)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장애물을 피하면서 해당 단말에 국한해 전파를 발송하는 기술은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 비단 커넥티드카 뿐 아니라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VR 콘텐츠를 시청하고, 초고속 드론이 재난지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5G 기반 서비스에 중요하다.


또, SK텔레콤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직전인 2월 1일부터 23일까지 바르셀로나에 열리는 5GAA (5G Automotive Association) 정기 포럼에 참석해 5G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비전 및 플랫폼을 협의했다.


5GAA는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솔루션, 표준화 등을 주도하기 위해 Audi, BMW, Daimler, Ericsson, Huawei, Intel, Nokia, Qualcomm 등 8개 회사가 결성한 단체.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가입했으며, 이후 LG전자, 삼성전자 등도 가입했다.


▲ SK텔레콤이 지난 2월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7에서 초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인 360 Live VR을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제공>

5G 기반 신개념 미디어∙통신 서비스


SK텔레콤은 MWC 2017에서 초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 ‘360 Live VR’을 선보였다. ‘360 Live VR’은 360도 전 방위 화면을 제공하는 생방송 플랫폼으로 필요한 전송 용량이 크기 때문에 초고용량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대되고 있다.


‘360 Live VR’ 시청자들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UHD 화면이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의 움직임 감지 센서(모션 트래커)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방송 화면의 선택권이 방송사에서 시청자로 이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때 1위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볼 수도 있지만 순위와 관계 없이 우리나라 대표 선수를 따라가며 시청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360 Live VR’은 ▲선명한 화질 ▲작은 전송 용량 ▲짧은 스트리밍 지연 시간이 특징이며 실감 음향 기술을 적용한 3D 오디오도 적용한다. ‘360 Live VR’은 올해 상반기에 B2B시장에서 우선 상용화될 예정이며, 3D 오디오 기술 적용은 하반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New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API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I가 공개되면 관련 장비를 구비할 경우 콘텐츠 제작사나 개인도 ‘360 Live V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 빠르게 데이터 저장하는 기술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신개념 통신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도 선보였다. 5G 시대 서비스로 주목 받는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참가자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 있어 단순한 통화 이상의 가치를 제공받는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 협진(Tele-medicine) 및 원격 가이드(Tele-maintenance)도 가능하다. 원격에 있는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하거나,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의 내/외관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 논의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그리고 저지연으로 처리하기 위한 차세대 저장 장치 ‘NV Array’ 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저장장치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 장치로서, 기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 대비 10배 이상 성능을 자랑한다. 올해 SK텔레콤 내부 인프라에 적용해 검증한 뒤 상용화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OCP(Open Computing Summit)에서 ‘NV Array’를 전시발표 한 바 있다.


5G 핵심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5G 상용화 시기에 고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들을 집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세계 최초 5G 통신이 결합된 커넥티드카 ‘T5’ – 각 사별 개발 내용>

세계5G 표준화 이끌고 다양한 사업자와 연합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표준화 작업과 핵심 기술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및 장비업체로 이뤄진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5G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 들어선 SK텔레콤을 비롯한 AT&T, NTT도코모 등 글로벌 ICT 리더 6개 기업이 3GPP*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공동 제안해 채택됐다.


SK텔레콤은 지난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NGMN 보드 미팅에서 도이치텔레콤 · 브리티시텔레콤 · 싱텔 · 벨 모빌리티(캐나다 이동통신 사업자) 등 글로벌 이통사와 함께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을 2017년 NGMN의 신규 연구 과제로 제안했다.


SK텔레콤이 제안한 이 기술은 2017년 연구 과제로 제안된 20여개의 후보군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최종 연구과제 4개 중 하나로 채택됐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개발사들이 커넥티드카·IoT 등 서비스를 개발할 때 국가별·사업자별로 상이한 네트워크 환경에 맞출 필요가 없어져 개발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5G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선보인 혁신적인 5G 기술은 미래형 스마트카로 불리는 ‘커넥티드카’는 물론 5G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함께 5G 기술 개발은 물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및 상용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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