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우리나라의 대기 중 미세먼지(PM 2.5) 농도가 최근 3년 중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세먼지(PM 2.5) 농도는 32㎍/㎥으로 2015∼2016년 평균 30㎍/㎥에 비해 2㎍/㎥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6㎍/㎥ 증가했다.
미세먼지 농도 ‘나쁨’(81∼150㎍/㎥) 발생 일수는 8일로, 2015년 동기와 같았지만 4일이었던 2016년보다 2배 늘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나쁨’ 발생일이 총 14일이었다. 이는 2015년 5일, 2016년 2일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월 국내 39개 권역을 합산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총 86회로 2015년(55회), 2016년(48회)보다 증가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주의보 발효일은 3회였다. 이는 한 차례도 없었던 작년 보다 증가한 수치다.
‘나쁨’ 발생일을 기준으로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미치는 국외 요인 기여율은 76.3%로 2015년 72.7%과 2016년 55.8%에 비해 늘어났다.
중국발 스모그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스모그의 영향을 받은 서풍이 국내에 들어온 날은 총 75일로 전년 대비 56일이 많았다.
올해 1~3월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76㎍/㎥로 2015년(86㎍/㎥)보다 낮고 작년(70㎍/㎥)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차적 요인으로는 기상 요인이 있다. 이 중 풍향과 풍속, 강수 등이다.
국내 상공에 대기 정체 현상을 일으키는 2m/s 미만의 미풍 발생일은 29일로, 16일이었던 전년 대비 16일이 더 늘었다. 강수량도 33.9%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에 불리한 기상 여건과 국외 요인에 의해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4월 전국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일은 10~12일로 관측된다. 이는 2015년 4월(6일)보다 많고 작년(15일)보다는 적은 수치다.
5월 전국 고농도 발생일은 9~10일로 관측된다. 이는 2015년(1일)보다 많고 2016년(9일)과 비슷한 수치다.
환경부는 오는 10월까지 연구용역을 실시한 후 올 하반기에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미세먼지 24시간 환경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25㎍/㎥, 일본·미국 35㎍/㎥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보다 높은 50㎍/㎥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특별대책에 따른 100대 세부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20년까지 미세먼지 3만9천t을 저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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