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높은 곳에 설치돼 있던 대기오염 측정소 2곳을 시민들이 생활하는 높이와 근접한 낮은 곳으로 이전해 미세먼지 농도 측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홍제3동주민센터로, 마포아트센터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망원1동주민센터로 각각 올 상반기 중 이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대문 도시대기측정소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옥상에서 홍제3동주민센터 옥상으로 이전하면 기존 23.3m에서 18m로 측정소 높이가 낮아지게 된다. 또 마포 도시대기측정소가 기존 마포아트센터 옥상에서 망원1동주민센터 옥상으로 이동하면 기존 27.8m 높이의 측정소가 14m로 낮아지게 된다.
시의 이번 결정은 올해 1월부터 적용되는 환경부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 지침’에 따른 것이다. 개정된 환경부 지침에 따라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높이가 기존 30m 이내에서 20m 이내로 바뀌었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오는 11월까지 금천구 시흥대로에 도로변대기 측정소도 추가 신설한다. 서부간선도로 주변 자동차 배출가스의 영향을 파악하고 도로변을 보행하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오염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현재 도시배경 측정소 6곳, 도시대기 측정소 25곳, 도로변대기 측정소 14곳 등 총 45곳의 미세먼지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측정소 개수는 국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수준으로 모든 측정기는 최상의 상태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측정소 이전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정보서비스 개선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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