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유진기업 산업용재 대형마트 개점 3년 연기 권고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3-28 19:09:43 댓글 0
유진 측 "당혹" … 소상공인 28일 생존권 사수 위한 총궐기대회 진행
▲ 산업용재협회 비대위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만 산업용재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산업용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산업용재협회 비대위)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만 산업용재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유진기업 산업용재 소매업 진출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해 전국 20만 산업용재 소상인들이 자본력을 앞세운 유진기업을 향해 ‘소상공인 상권을 빼앗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유진기업은 현재 서울 금천구에 산업용재·건자재 판매를 위한 대형마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을 시작으로 용산, 잠실 등 전국 주요거점에 약 100여개의 대형마트 개점을 준비 중에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진기업이 산업용재 대형매장 개점 계획을 현실화함에 따라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이 정부, 국회, 언론,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룡기업으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송치영 산업용재협회 비대위원장, 김진식 산업용재협회 교육이사 등은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골목상권 유통시장 진입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담은 성명서와 기자회견문 등을 발표했다.

송치영 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2주 동안 유진기업 공사현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고 6차례에 걸쳐 상생협약 관련 회의를 하였으나 유진기업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판매품목이 다르다는 일관된 주장으로 현실을 왜곡하는 언론플레이 및 상생협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계속해서 “이에 우리는 정확한 현실을 알리고자 오늘 이 자리에서 유진기업의 파렴치한 실태를 고발하고자 한다”면서 “유진기업이 주장하는 산업용재 용품 100만 가지 중 2만여 가지만 취급하기에 2%의 피해만 준다고 언론에 보도를 하고 있다. 이 2%가 산업용재, 건자재, 철물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협약 때 유진기업이 주장하는 2%를 우리에게 양보하고 더 큰 나머지 98%를 판매하라고 하니 그러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뻔뻔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에도 소상공인 보호 육성정책에 따라 산업용재 소상공인 권익보호에 힘써 줄 것을 호소했다.

유진기업은 “소상공인이 전문업자들에게 산업용재를 판매하는 도매업자라면 에이스 홈센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 보수전문 DIY제품 전문매장”이라며 “수요자층이 다르므로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심의회는 28일 유진기업에 에이스 홈센터 개점을 3년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