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가 내놓은 공약 중 하나가 미세 먼지 절감이다.
주민들의 생활 건강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즈음에 이 공약은 서울시 유일의 한국당 출신 구청장으로 선출되는 요인이 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 실천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서초구가 꽤 넓다보니 그 표본으로 방배동을 찍어 둘러 봤다.
지난달 29일 오후. 방배동 1023-1번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백석대학교 교육연구시설 공사현장.

주변 도로를 공사장에 나온 토사로 뒤덮어 있는 것이 눈에 확 들어 왔다. 마침 가을바람이 살살 불고 있어 토사는 미세먼지가 되어 주변 아파트, 상업시설 등으로 옮겨 가고 있었다.

특히, 이 오폐수에는 현장에서 발생한 기름성분등이 함유된 슬러지가 포함돼 있어 오수관로를
막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처리비용은 고스란히 구민들의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당연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현장 관계자는 ‘별 것 아니다’라는 식으로 시큰둥하게 대응했다. 서초구청 관련 부서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자리를 옮겨 인근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둘러 봤다. GS건설(대표 이병용 사장)이 공사를 맡아 75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기초 작업인 터 딱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터를 딱은 현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토사가 흩날리는 것으로 방지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장 관리담당 책임자는 이러한 잘못을 시인하면서 “곧 시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2일 서초구청을 찾아 관련 부서인 건축과, 건설관리과, 푸른환경과 등을 차례로 돌았다.
사진을 보여 주며 하나하나 지적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제대로 단속을 못했다”로 한결 같았다.
주민 최모(48. 서초구 방배3동)씨는 “조은희 구청장 다른 무엇보다는 미세절감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 세웠는데 이를 제대로 실천하고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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