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는 어디일까.

여러 브랜드가 제각기 자웅을 겨루고 있지만, 그 중 하나로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김대철 사장)의 ‘아이파크’를 꼽는 데는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가 수년째 전국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같은 동네에 있는 여러 아파트들 중에서도 아이파크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더 나간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런데 이 같은 아이파크의 브랜드 파워에 먹칠을 할 수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이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접하고 취재에 나섰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4길 17 DMC 2차 아이파크 신축현장.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현장 입구에 다다르자 몇몇 인부들이 보도블럭을 깔고 있는 모습에 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이들은 안전모는커녕 제대로 된 작업복을 갖춰 입지 않았다. 위험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차림으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고층에서 낙석물이 추락할 경우 심각한안전사고의 우려가 높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언제든 인명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 조차 망각해 버렸다는 얘기. 당연 현장 책임자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 다른 쪽에서는 여러 종류의 건설폐기물들이 방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설폐기물은 가연성, 불연성을 구분하고 또 성상 종류별로 나눠 보관해야 한다.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 폐기물이 주변에 흩어질 수 있고 침출수까지 흘러 나오면 이로 인해 주변 2차 환경오염이 더럽혀 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 뿐만이 아니다.

사진은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에서 묻어 나온 토사가 주변 도로를 오염시키는 모습
주변 이면 도로에서는 토사들이 눈에 확 뛸 정도로 쌓여 있다. 현장을 오가는 차량들에서는 나온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차량들이 세륜기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게을리 한 탓이다.
이들 토사는 미세 먼지가 돼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해친다.
현장 책임자들에게 조목조목 따졌더니 “별 것 아닌데 트집을 잡냐”식으로 대응을 한다.
오히려 입주가 다가오기 때문에 대충대충 마무리하고 이 현장을 떠나 다른 현장이나 본사로 가겠다는 태도마저 읽혀진다.

(수질관계법은 토사석인 오염수등을 공공수역으로 무단방류시 수질관계법위반 상항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되어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는 하루 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의 몇몇 일탈 행동이 회사의 명성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이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현장 책임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