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수료 부과 체계 변경으로 도마에 올랐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가맹점 임대 포스기에 주문접수·인쇄 프로그램을 무단 설치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푸드투데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스기 사용권을 주장하며 무단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이 가맹점의 포스기에 주문 접수 및 인쇄 등에 필요한 자사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설치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대 포스기의 사용권이 가맹점주에게 있다는 점을 악용해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해 지급결제망을 제공하는 기업인 밴사가 운영하는 포스기에 무임승차를 한다는 것이다.
가맹점이 임대한 포스기에서 배민의 주문 접수 출력량이 늘면서 프린터 등 장비 사용량이 많아짐에 따라 업그레이드 및 수리 리스크가 커지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 A/S 처리 비용 등을 밴사나 가맹점에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카드사는 전표비를 제공하고 밴사와 협의해 결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데 반해 배민, 요기요 등은 무단으로 타기업 임대장비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물론 배민 매니저들은 포스 기술력 미비로 가맹점의 배민 전표출력 문제나, 프로그램 오류 조차도 포스업체에 전가시키는 상황이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뿐 아니라 카드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영수증 용지가 배민 주문 출력에 대부분 사용되면서 그동안 무상으로 제공되던 용지가 유상으로 전환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밴사 관계자는 "매출 카드전표의 120%를 카드사가 밴사에 (용지를)지급해 왔고 밴사는 가맹점에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왔다"며 "매출 카드전표로 출력돼야 할 용지가 배민 주문 내역 출력용으로 쓰이고 있다. 배달 주문 건수가 늘면서 무상으로 제공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주문이 발생해서 사장님들께서 포스를 운영하는 것은 밴사와 가맹점과 관계이지 저희랑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은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을 발표하자 “배민을 이용하지 말자” “외국 기업이 인수해 우리 기업도 아닌데 이참에 다른 앱으로 갈아타자”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며 배달의민족 불매 운동을 장려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요금제 개편을 전면 백지화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댓글
(0)